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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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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포도밭 풍경 속으로- 오카나간 밸리 로키 여행을 마치고 빅토리아로 돌아오는 길에 오카나간 Okanagan에서 이틀을 머물며 포도밭과 와이너리 몇 곳을 찾아가 봤다. 오카나간 밸리는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으로, 이 지역의 넓은 포도밭은 BC주 포도밭전체의 82%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부터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에 이르기 까지 약 130곳의 와이너리가 모여 있다. 특히 오카나간 레이크를 따라 주변에 포도밭들이 들어서 있다.이번에 오카나간을 찾은 이유도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는 포도밭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 였다. 기대했던 것처럼 포도나무 잎들이 아직 노랗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호수와 어우러지는 포도밭의 전망은 그림 처럼 아름다웠다. 웨스트 켈로나에 있는 미션힐 와이너리 Mission Hill ..
로키의 중심 도시, 밴프 <캐네디언 로키 7> 3일간 연속 로키가 간직한 보석같은 밴프 국립공원의 트레일 세 곳을 걸은 후 로키를 떠나기 전 밴프 시내를 둘러봤다. 캐네디언 로키의 가장 대표적인 도시 밴프는 해발고도 1,383m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타운이기도 하다. 밴프 보다 고도가 더 높은 레이크 루이스(1,534m)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다. 밴프는 로키의 최고 중심도시 답게 건물들도 아주 깔끔하고 잘 관리돼 있다. 산속에 있는 도시이나 만큼 상가 건물들도 산장풍이 주류를 이룬다. 밴프 중심가는 각지에서 모여든 여행자들로 굉장히 활기찬 모습니다. 이곳 상주인구는 약 8,300여명에 불과하지만 여름철이 되면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호텔, 레스토랑 등의 seasonal 일자리를 찾아 오는 사람들로 그 인구가 크게 늘어난다. 밴프..
황금빛으로 물든 라치 밸리 <캐네디언 로키 6> 캐나다 로키를 가을에 방문해야 할 이유를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됐다. 로키는 6월말까지도 호수의 얼음이 다 녹지 않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적당한 시기는 대개 7월부터 10월까지다. 아무래도 7, 8월이 가장 날씨도 좋고 낮도 길어 트레킹하기에도 가장 좋은 시기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니 그만큼 혼잡하기도 하다. 우리는 9월 초에 갈까 하다가 이왕이면 단풍이 들 때 가는 것도 좋겠다 싶어 9월 말로 변경하면서 한편으론 너무 춥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런데 아침 저녁으로 좀 쌀쌀하긴 해도, 운이 좋게도 며칠간 계속 날씨가 너무 좋아 트레킹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큰 수확은,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로키의 가을에 푹 빠지게 됐다는 것.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가을 로키..
깊고 푸른 빛, 레이크 아그네스 <캐네디언 로키 5> 15년만에 찾은 이번 로키 여행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호수 주변 트레킹이었다. 그리고 그 백미는 역시 밴프 국립공원의 루이스와 모레인 두 호수에서 출발하는 트레킹이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트레킹에 나선 곳은 가장 인기있는 곳으로 알려진 레이크 아그네스 Lake Agnes 트레일. 아그네스 호수의 티하우스까지는 편도 3.4km 거리로 그리 멀지 않은 트레일이다. 밴프 시내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아침 일찍 레이크 루이스로 향했다. 워낙 인기 높은 트레일인데다 날씨까지 완벽해서 그런지 아침인데도 이미 주차장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아침이라 꽤 쌀쌀한 날씨의 찬 공기를 마시며 레이크 루이스를 출발한다. 호숫가를 조금 걷다가 레이크 아그네스로 가는 트레일로 접어든다. 아그네스 호수에 닿기 전에 ..
로키의 보석, 레이크 루이스 <캐네디언 로키 4> 빙하로 덮인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짙푸른 에머럴드빛의 호수. 캐네디언 로키는 물론 캐나다 호수의 상징 처럼 여겨지는 곳이 바로 레이크 루이스 Lake Louise다. 레이크 루이스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는 수식어도 붙어다닐 만큼 유명하다. 레이크 루이스는 길이 2.5km, 수심 90m의 호수로,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사고 있는 빙하가 흘러 내려 이루어진 빙하수다. 빙하를 이루는 산은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산이 되고, 여왕의 넷째 딸 루이스 캐롤라인 알버타 Louise Caroline Alberta의 이름을 따서 레이크 루이스 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원래의 이름은 에머럴드 그린 레이크였다고 한다. 로키에 가는 날과 돌아오는 날만 빼고는 다행히 날씨가 계속 너무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네디언 로키 3>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이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곳이 빙하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재스퍼 국립공원의 가장 남쪽 부분에 자리잡고 있다. 이 일대의 거대한 빙하 지역에는 100~365미터 깊이의 빙하가 쌓여 있으며 매년 강설량이 7m에 이른다. 아이스필드 센터가 곧 나온는 표지판이 보인다. 아이스필드 센터에서는 인포메이션 센터와 빙하에 대한 각종 전시물을 볼 수 있다. 또 빙하 걷기, 설상차 타기 등의 액티비티도 이곳에서 신청한다. 아이스필드 센터 건너편으로 애서배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 입구까지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이 있다. 저녁 때가 가까와지니 따스했던 햇빛이 사라져 추운데다 올라가는 길이 가팔라서 헉헉대기까지 하며 비위 언덕을 올랐다. 이 바위 ..
엄청난 파워, 애서배스카-선왑타 폭포 <캐네디언 로키 2> 재스퍼 타운을 지나면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로 들어선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는 재스퍼에서 밴프까지 이어지는 도로 300km 중 하이웨이 93번에 해당되는 총 232km 구간이다. 자동차로 계속 달리면 3시간안에 지나갈 수 있는 길이지만, 여기서 그렇게 지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끊임없이 나타나는 설산의 향연을 보며 달리는 드라이브 자체가 힐링이지만, 호수와 빙하, 폭포와 계곡 등 들러서 보고 걸어봐야 할 곳들이 줄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재스퍼 국립공원은 캐네디언 로키의 5개 국립공원들 중에서도 가장 넓은 지역이다. 가는 곳곳마다 노랗게 물든 단풍이 가을 정취를 한층 더해준다. 아이스필드 하이웨이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Athabasca Falls. Athabasca River가 좁은 협곡 사이로 떨어..
로키의 최고봉 롭슨산, 키니 레이크 트레일<캐네디언 로키 1>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와 캐네디언 로키 Canadian Rockies. 캐나다에서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여행지로 꼽히는 두 곳이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도 대단하지만, 장엄한 설산의 신비한 봉우리들과 보석 처럼 빛나는 에메럴드빛 호수들을 품고 있는 로키의 대자연에서는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외감이 느껴진다. 15년 만에 캐네디언 로키를 다시 찾았다. 캐나다에 처음 왔던 15년전 로키여행은 주로 자동차로 짧은 기간 한 여행이라, 감탄은 했지만 로키의 진수를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9일간의 여행중 6일간을 로키에 머물렀다. 이것도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로키의 품안에서 몇 개의 트레일을 걸으면서 좀더 가까이에서 이 놀라운 대자연을 체험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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