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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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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호른 보며 걷는 수네가 5 Lakes Walk <알프스 여행 9> 지난 번 못가서 언젠가 걸어 보리라 벼르고 있던 수네가 Sunnegga의 5 Seenweg (5 Lakes Walk)을 걸었다. 전 날 하늘이 흐려서 하루 기다려 봤는데, 이 날은 아침부터 눈부시게 청명했다. 체르마트에 2박 예정이어서 이 날 날씨가 안좋아도 무조건 가야했는데 정말 행운이 따랐다. 그러고 보니 몇년 전 왔을 때도 그 전 날 구름이 잔뜩 흐려 산도 안보이다가 올라가는 날 이렇게 화창했는데 이번엔 그 때보다 더 쨍한 날씨다. 운이 좋아야 구름 없는 마터호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우리가 마터호른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도... 역시, 마터호른과 어우러진 풍광 속에 고요히 들어앉아 있는 호수들 사이를 걷는 경험은 특별했다. 다섯 호수는 모두 모양도, 크기도, 주변 분위기도 달라 제각기 다른..
체르마트에서 시골길 따라 하이킹 <알프스 여행 8> 융프라우 지역에 이어 알프스 트레킹의 두 번째 목적지는 마터호른이 있는 체르마트 Zermatt다. 7일간 머물렀던 벵겐을 떠나 인터라켄 Ost에서 기차를 타고 Spiez를 거쳐 Visp로 갔다. 이곳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1시간 정도 굽이굽이 산 길을 올라가면 체르마트에 닿는다. 체르맛은 4년 전 유럽여행 때 처음 가본 곳이다. 당시 수네가 파라다이스 Sunnegga Paradise의 호수, 그 곳에서 바라본 마터호른 전망 그리고 체르마트까지 걸어 내려오면서 본 주변 풍경에 빠져 하이킹의 참 맛을 알게 됐다. 산을 몰랐던 남편과 내가 산에 다니기 시작한 것도 그 때부터 였던 듯 하다. 그 때 원래 수네가에서 5 Lakes Walk을 걸으려 했다가 라이세 호수가 너무 좋아 그 주변에서만 놀다가 걸어 내려왔기..
알프스의 청정마을 체르맛 Zermatt: 스위스 여행 1 알프스의 명봉 마터호른 Matterhorn으로 가는 길은 '청정마을'로 유명한 체르맛에서 시작된다. 언젠가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찍은 친구 사진을 보고는 그 풍경에 홀딱 반한 남편이 다음 유럽행 일정에는 마터호른을 꼭 넣자고 노래를 불러왔고, 마침내 이번에 그 꿈이 실현됐다. 체르맛은 4478m의 마터호른 정상이 보이는 계곡 입구에 마치 둥지처럼 들아서 있는 있는, 스위스 남부 발레 Valais주의 산악 마을이자 스키 리조트다. 마터호른 외에도 스위스 최고봉 Monte Rosa (4634m)를 비롯해 Dom (4545m), Liskamm (4527m), Weisshorn (4506m), Dent Blanche (4357m), Zinalrothorn (4221m) 등 4000미터가 넘는 무려 38개의 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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