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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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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서 본 일몰 황홀 밴쿠버에서 저녁때 열린 행사를 보다가 중간에 빅토리아로 오는 마지막 페리를 타기 위해 나와야 했다. 마지막 페리는 9시 출발. 이 시간을 놓치면 하루 자고 올 수 밖에 없다. 빅토리아가 섬에 있다 보니, 밴쿠버섬 이외의 도시에 나갔다 오려면 어느 쪽이든 꼭 페리나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것이 가장 불편한 점이다. 하긴 그 불편함이 없었다면 빅토리아가 지금과 같은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로 남아있지도 않을테니...일종의 '감수하고 싶은 불편'이랄까... 9시 출발 후 조금 있으니 하늘이 붉으스레 물들어 가는 것이 보였다. 해가 여름철엔 해가 길어 9시30분 정도 돼야 일몰이 시작된다. 일몰은 가끔 보지만, 보통 산 뒤로 해가 넘어가는 것만 보다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것은 정말 오랫만에 보는 풍경이어서 넋놓고..
캐나다 서쪽 땅끝마을에서 일몰을 보다 캐나다의 가장 서쪽 끝에 있는 밴쿠버섬. 그 중에서도 최 서단 땅끝마을이 바로 토피노(Tofino)와 유클루릿(Ucluelet)이라는 마을이다. 오래 전, 7~8년전인가 밴쿠버 살면서 한 번 여행했지만, 정작 밴쿠버섬으로 이사를 온 뒤에는 한 번도 못가봤다. 거리 상으로는 빅토리아에서 그리 먼 것은 아니나, 워낙 외따로 떨어져 있어 쉽게 가지지 않는 곳이다. 며칠 전 바로 그 곳, 토피노와 유클루릿을 갔다가 다시 북쪽으로 스트라스코나(Strathcona Provincial Park)까지 여행을 다녀왔다. 빅토리아에서 유클루릿까지 바로 간다면 자동차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Island Hwy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다 중간에 서부로 가는 Hwy 4를 따라가는데, 가는 길에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지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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