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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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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글레처에서 벵겐 하이킹 <알프스 여행3> 융프라우 지역은 모든 마을이 기차나 케이블카 뿐 아니라 하이킹 트레일로 연결돼 있어 맘만 먹으면 어디든 걸어갈 수 있다. 트레일에는 번호가 붙어 있고, 번호는 1번에서 77번까지 있다. 저 높은 곳에 저런 길이 있다니 싶을 정도로 길을 얼마나 잘 만들어 놓았는지 참으로 놀랍다. 그야말로 '하이킹의 천국'이다. '유럽의 정상'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까지는 물론 걸을 수 없지만, 걸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해발고도 2310m인 아이거글레처 Eigergletscher에서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을 거쳐 우리의 베이스캠프인 1274m의 벵겐까지 걸어 내려온 경험은 환상적이었다. 융프라우 지역의 우뚝우뚝 솟은 준봉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융프라우(4158m), 묀치 Mönc..
융프라우의 그림 같은 산악마을 벵겐 <알프스 여행 1> 지난 6월 남편과 나의 버킷 리스트 1순위였던 '알프스 트레킹'을 다녀온 후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알프스 앓이'를 하고 있다. 흰 눈을 고스란히 간직한 웅장한 준봉들, 푸르르게 펼쳐진 초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들꽃 그리고 그림같이 예쁜 마을들...알프스는 눈 돌리는 데마다 이런 전형적인 스위스 마을 화보가 펼쳐지는 곳이다. 그러나 그 자연 속으로 들어가 산 길을 오르고 오솔길을 밟으며 경험한 알프스에는 스쳐가며 바라보는 풍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이 있었다. 완벽하게 어우러진 자연 속을 걷는 것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들꽃에 취해 잠시 길을 잃고 헤메기도 했고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풍경에 푹 빠져 멍해지기도 했다. 산 길 구석구석의 풀 한포기, 꽃 향기, 한 줄기 바람까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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