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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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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물개들의 휴식 며칠 전에 빅토리아 서부의 해안 도시 수크를 갔다가 떼지어 휴식 중인 물개들을 만났다. 여러 마리의 물개들이 한여름의 햇살 아래 오수에 빠져있거나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다. 전에도 여기서 물개들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이곳이 물개들의 보금자리인 듯. 너무나 통통한 물개. 몸통에 곡선이라고는 없는 일자 몸매를 드러내고 있다~~ 시원한 물가에 배를 깔고 여유있게 누워있는 물개들... 그래 니 팔자가 상팔자다~~^^ 자기 배로, 또는 이곳에서 배를 렌트해서 낚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갓 잡아온 연어를 손질하는 사람들. 수크에서는 하이킹, 사이클링, 낚시, 서핑 등 다양한 레져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낚시로 유명한 수크는 밴쿠버섬 최고의 연어 낚시터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연중 연어 낚시가 ..
해안 따라 이어진 밴쿠버섬 비경 1 섬에 살다보니 가장 아쉬운 것이 차로 갈 수 있는 데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워낙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 가장 답답한 것이 이것이다. 빅토리아가 섬 남쪽에 있다보니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북쪽 아니면 서쪽이다. 아님 밴쿠버쪽으로 가던지 남쪽 워싱턴 주로 가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페리를 타야하거나 (밴쿠버 쪽) 국경 넘는 절차를 거쳐야 하니(미국 쪽) 번거롭다. 당일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우리가 가장 많이 가는 루트는 서쪽 해안을 따라 달리는 이 코스다. 빅토리아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수크를 지나 프렌치 비치, 죠던 리버, 차이나 비치, 포트 렌프루까지 밴쿠버섬 남서부 해안의 비경을 고스람히 담고 있는 곳이다. 수크 해안에서 물개들이 떼지어 물위로 올라와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오수를..
숲 향기 속에서 달린다 - 갤로핑 구스 캐나다의 숲은 넓고 깊다. 그리고 아름답다. 숲에 갈 때 마다 캐나다는 참 축복받은 땅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택지 개발로 캐나다의 숲도 점점 줄어드고 있다고는 하지만, 워낙 삼림이 우거져 아무리 잘라내도 앞으로 수 백년은 끄떡없지 않을까 싶다. 빅토리아도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몇 분만 나가도 숲의 품에 안길 만큼 숲이 가까이 있다. 우리가 숲속을 걷고 싶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가는 곳은 갤로핑 구스(Galloping Goose) 트레일. 빅토리아의 서쪽 수크(Sooke)에서 북쪽 시드니(Sidney)까지 이어지는 긴 트레일이다. 가을이면 갤로핑 구스 일부는 노란 빛 단풍으로 물들어 더 아름답다. ‘갤로핑 구스’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1920년대에 빅토리아와 수크 사이를 운행했던 낡고 소음이 심한 개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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