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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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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노란 물결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봄이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빅토리아 근교 농장지대에 있는 키위 농장의 민들레 들판이다. 지금은 농장을 하지 않는지, 열매는 열리지 않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 아래 온통 민들레로 뒤덮인 장관을 늘 가서 구경하고 온다. 얼마 전 갔을 때 보니 민들레밭 사이로 머리 깎이듯 골이 듬성등성 나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사정없이 밀어버렸나 싶어 농장 주인이 참 야속했다. 그렇지만 또 가만 생각해 보니, 보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일지라도 주인에게는 골치 아픈 잡초일수도 있겠다 싶다. 얼마 뒤 다시 가보니, 그 사이 주인이 밀어 버린 땅위로 민들레가 다시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역시 민들레의 힘~~ 주인이 다시 밀어버리기 전에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민들레, 노란 민들레~~ 빅토리아 근교 농장에서는 봄이면 흐드러지게 핀 민들레를 볼 수 있다. 키위 농장에 가득 피어있는 민들레... 하나씩 피어있을 땐 별볼일 없는 잡초로 보일지라도, 이렇게 봄 햇살 아래 들판에 가득 피어있는 민들레는 참 아름답다. 농장 일대 트레일은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푸르른 들판과 노란 민들레로 덮인 농장 일대 길을 달리는 기분은 최고~~ 한국에선 민들레가 약으로도 쓰이고 차로도 만들어 귀하다는 얘길 들었다. 나물도 만들고. 여기 지천에 널려 있는 민들레를 좀 보내주면 좋을텐데^^ 교민들 중에도 민들레로 김치도 만든다며 캐가는 사람들도 많다. 한번 캐볼까 생각했는데 민들레 뿌리까지 캐야한다는 말에... 아직 시도를 못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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