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 스페인 여행 6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움은 상당 부분 20세기 최고의 건축가로 꼽히는 안토니 가우디에게 빚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대 건축물로 꼽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말고도 이 천재 건축가의 또 다른 독특한 건축물들을 구경하는 것은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맛보는 큰 즐거움이었다.

 

가우디는 타라고나 레우스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 건축교육을 받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설계를 맡은 후부터 40년 이상을 이 성당 짓는 일에 헌신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74세에 전차에 치어 홀로 쓸쓸하게 사망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외로운 삶이었을 지 모르나 자신이 남긴 분신들을 찾아 세계의 여행자들이 이 도시로 모여들고 있으니, 건축가로서는 이보다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카사 밀라(Casa Mila)는 1906년부터 5년에 걸쳐 건축됐으며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온 심혈을 기울이기 전에 건축한 마지막 작품.

먼저 건축한 Casa Batllo에 깊은 인상을 받은 한 부유한 사업가의 의뢰로 건축된 고급 아파트로, Casa Batllo 처럼 컬러풀하지 않으나 디자인은 더 독창적이다. 벽면의 소재는 석회암으로 율동하는 하얀 벽면은 물보라가 이는 바다를 연상케 하고, 독특한 베란다 장식은  파도 속에 떠 있는 검은 해조를 연상케 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우디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곡선을 강조하는 건축물을 설계하기로 유명하다는데, 건물 전체에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이 가우디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듯.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 예술품이다.

 

 

 

 

오른 쪽에 보이는 알록달록한 아파트가 Casa Batllo(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참 어려운 말...바틀로? 바트요? 바요? wikipedia에 βəʎˈʎo라고 돼있으나 카탈루냐어이다 보니 발음은 여전히 확실치 않다. 이리저리 찾아 보니 'bad-yo' 그러나 거의 d는 거의 발음 안한다니 '바요'에 가까운 듯).

 

 

 

 

이 Casa Batllo는 동화 속에 나오는 집 처럼 예쁜 집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기도 하고~

이 집은 다른 부유한 사업가가 원래 있던 주택을 허물고 가우디에게 새로 건축할 것을 의뢰했으나 가우디는 옛 집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하고 대신 외관과 지붕 그리고 내부를 완전히 리노베이션해서 새로운 집으로 탄생시켰다.

 

 

 

 

위 사진의 세 건축물들은 Casa Amatler(위 왼쪽), 가우디의 Casa Batllo(위 오른 쪽), Casa Lléo Morera(아래 내가 서있는 뒤 건물).

이 건축물은 각기 다른 건축가들이 1898년~190년 사이에 현대양식의 서로 다른 스타일로 건축됐다. 현지인들은 개성이 강한 세 건축물들이 경쟁하듯 들어선 것 이 곳을 'Mançana de la Discordia'라 부른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이 말은 'Apple of Discord(분쟁의 씨)'라는 뜻으로, 가장 아름다운 세 여신에게 주어진 황금 사과로 인해 불화가 시작되고 이것이 결국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다. 각기 아름다움을 뽐내며 서있는 세 건축물들에 대한 비유가 그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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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Mila인가, Casa Batllo인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실내에 있는 문이 특히 아름답다.

 

 

 

 

밤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 불이 환하게 켜진 Casa Batllo는 낮에 보는 것보다 더 동화속의 집 처럼 신비하고 환상적이다.

 

 

 

 

 

 

가우디는 직선을 완전히 배재하고 곡선으로만 모든 라인을 완성하려 시도한 것 처럼 곡선이 특히 강조돼 있다.

벽은 세라믹 타일을 깨서 장식했는데 이런 모자이크 장식은 '가우디의 공원' Parc Guell 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지붕은 용 또는 공룡의 등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좀 더 가까이 잡아본 발코니 주변 장식이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다.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예술 작품 속에서 사는 기분은 어떨지~~?

 

가우디의 세계는 다음 포스팅 Parc Guell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