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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ancouver Island

밴쿠버섬에도 예쁜 벽화마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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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 벽화마을이 많아지고 있다는데, 빅토리아 부근에도 유명한 벽화마을이 하나 있다.

슈메이너스(Chemainus)가 바로 그 곳.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세계 최고의 벽화마을로 알려진 관광지. 모두 39점의 벽화와 13점의 조각품이 마을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다.

 

슈메이너스 벽화의 탄생은 마을의 위기에서 시작됐다.

마을 주민들은 목재산업, 어업 그리고 광업에 의존해 생활해 왔는데 이 마을의 가장 큰 일터이던 제재소가 문을 닫으면서 600명의 주민들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마을이 폐허가 돼가는 것을 걱정하던 마을 상공인 7명과 당시 North Cowichan의 Graham Bruce시장이 BC주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1만 달러를 가지고 다운타운 재건계획을 세우던 중, Kark Schutz라는 주민의 아이디어로 벽화를 그려 관광객을 유치키로 결정한다.

독일 출신의 Schutz는 루마니아 여행 시 보고 감명을 받은 벽화의 상품성에 착안, 자신과 교분이 있던 예술가들을 설득해 작업에 참여시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1982년에 처음으로 5점의 벽화가 탄생하게 된 것. 

 

 

 

 

마을 입구의 헤리티지공원 벽에 그려진, Paul Ygartua의 작품 Native Heritage.

세 명의 인디언을 그린 이 벽화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에 대한 존경을 담은 것. 

스페인 혈통을 가진 Ygartua는 영국 북부에서 출생한 예술가다.


 

 

 

캐나다 포스트의 역사가 담긴 벽화.

캐나다 포스트 벽면에 그려진 것으로, 시간이 흘렀어도 아주 생생한 작품이다.

 

이들 작품 하나하나는 마을의 역사를 담은 책 ‘Water Over the Wheel’속의 그림들을 그대로 벽면으로 옮겨 그린 것. 

 

 

 

슈메이너스 제재소의 역사를 담은 벽화.

 

 

 

 

 

 

수퍼마켓 벽에 그려진 벽화.

그런데, 천장에 매달아 놓은 옷걸이(?) 그림이 왠지 으스스하다 ^^;;

 

 

 

 

오래 전, 부모를 따라 이주한 한 중국 소년의 추억을 담은 벽화.

빅토리아 일대 중국인들의 이민 역사는 아주 오래됐다.

 

 

 

 

 

 

마을의 중심가에 있는 콜로니얼풍의 예쁜 상가에는 갤러리와 장식품, 기념품 샵, 레스토랑, 카페, 아이스크림 등이 모여 있다.

 

 

 

 

 

 

마을을 둘러보기는 아주 쉽다.

그냥 길에 보이는 저 노란 발자국만 따라 가면 모든 벽화와 명소들을 지나게 된다.

 

 

 

 

 

 

전에는 이 상가에 커다란 앤틱샵이 있어 이것저것 구경하곤 했는데, 안보는 사이에 문을 닫아 버렸다.

불황 탓인가, 여름철인데도 한적하고 거리도 좀 썰렁해 전보다 활기가 없는 듯 하다.

 

 

 

 

  

 

곰과 함께 춤을~~

 

 

 

 

 

 

 

양쪽에 그려진 것은 빅토리아에서 활동했던, 캐나다의 대표적 화가 에밀리 카 작품.

에밀리 카는 원주민들과 그들의 예술로 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슈메이너스 극장.

일년에 다섯 작품의 수준 높은 뮤지컬 또는 연극을 공연해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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