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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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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수상 음악축제 'Splash' 어제 일요일 저녁, 빅토리아 이너하버에 설치된 수상무대에서는 야외 콘서트 빅토리아심포니 Splash가 열렸다. 올해로 23회째인 Splash는 매년 8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콘서트로, 해마다 4만 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한 여름 밤의 음악 축제를 즐긴다. 7시30분 빅토리아심포니의 공연을 앞두고 이너하버 곳곳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엠프레스 호텔 잔디밭에 의자와 담요를 깔고 앉아 콘서트 시작을 기다리는 시민들. 주의사당 앞 잔디광장도 편안히 앉아서 보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보인다. 위쪽 앞줄 무대가 가장 잘 보이는 곳 좌석은 아침 일찍 의자를 가져다 둔 부지런한 사람들 차지... 커누나 보트를 가진 사람들은 로얄(R)석인 수상무대 바로 앞, 최고의 명당에서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다. 탄야 밀..
창 밖 풍경들 이너하버 풍경은 언제나 새롭다. 참 많은 사람들과, 배와 여러가지 다양한 풍경들이 늘 교차한다. 그중에서 좀 더 특이한 풍경들... 커누나 카약을 타는 사람들은 많이 봤지만 수상 자전거는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다. 서서 타는 커누, 스탠딩 커누를 타는 사람들도 가끔 보인다. 저 큰 배에 잔뜩 실려 있는 것은 납작하게 눌러 형체도 알 수 없는 자동차들... 한 때는 거리를 누비던 차들이, 이제 배위에 실려 어디로 가는 것인지... 어슴프레 해 저물어가는 저녁, 캐나다 구스들이 줄지어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다. 훈련을 잘 받았나, 대오가 정연하다.
빅토리아서 열린 누드 자전거타기 누드로 자전거를 탄다?오늘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는 좀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세계 누드 자전거타기(WNBR; World Naked Bike Ride)가 그것. 이 행사는 자동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신체 친화적인 (body-friendly) 자전거나 스케이트 보드,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적극 이용함으로써 지구를 보호하자는 데 그 주된 목적이 있다. 누드 자전거타기 행사가 공식적으로 맨 처음 시작된 2004년 당시 이 행사가 열린 곳은 10개국 28개 도시에 불과 했으나 해마다 그 수가 늘어 지금은 20개국 70개 도시로 확산됐으며,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환경 문제라면 누구보다 발벗고 나서는 캐나다인들이 빠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 빅토리아를 비롯한 6개 도시에서 오늘 동시에 ..
요트들의 대향연 오늘 아침에는 빅토리아에서 매년 열리는 요트대회 Swiftsure를 보러 갔다. 빅토리아 요트클럽이 주최하는 Swiftsure는 캐나다는 물론 북미 전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 요트대회. 매년 BC주와 워싱턴주 뿐 아니라 멀리 캘리포니아, 하와이, 뉴질랜드, 러시아 등에서도 참가하는 인기높은 대회다. 오전 9시부터 요트들이 이너하버를 떠나 대회 장소인 Dallas Rd로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패트롤도 나와 이상이 없는 지 지켜보고 있다. 앞에서 감시하는 개는 순찰견? 요트 레이스의 출발지 Dallas Rd의 클로버 포인트에 요트들이 속속 입장하고 있다. 화창한 초여름 날씨의 휴일을 맞아, 요트 행렬의 장관을 구경나온 인파로 북적댄다. 닻을 올리고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요트들. 올해는 185..
튤립 만발한 부차트 가든 오늘은 신문사 일로 부차트 가든을 방문했는데 마침 시즌의 막바지를 장식하는 튤립이 만발해 있었다. 일찍 피기 시작한 것은 이미 시들었지만 대부분은 아직 전성기의 모습(full bloom)으로 정원 구석구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었다. 일년 중 튤립 시즌인 4월말~5월 중순에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선큰가든. 이렇게 화려한 정원에서 옛 채석장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푸른 잔디 위에는 바람에 날린 벚꽃 잎이 눈을 뿌려놓은듯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부차트 가든의 튤립 종류만도 무려 18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형형색색...모양도 색깔도 모두 다르다. 모두 60여 명의 정원사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느라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이 중에는 한국인 정원사도 한 명 있다. 바로 이 푸..
커누 즐기는 사람들 빅토리아 이너하버 부근에 살다보니 바다에 떠다니는 배들을 많이 보게 된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커누 타는 풍경이다. 수상 스포츠의 천국 빅토리아는 낚시, 서핑, 스쿠버다이빙, 요팅 등 물에서 하는 것은 무엇이든 배울 곳도 많고 즐기기도 쉽다. 커누잉과 카약킹도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스포츠 중의 하나. 빅토리아 커누 클럽도 이 부근에 있다. 커누는 옛부터 북미 대륙과 태평양 지역, 폴리네시아 지역 등에서 발달했으며, 주로 자작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명이 타며 경기할 때 시용하는 커누는 모두 캐네디언 커누(Canadian canoe)에 속한다. 커누의 종류도 가지가지. 이렇게 여러 명이 타는 커누가 있는가 하면~ standing canoe라 부르는,이렇게 혼자 서서..
호화유람선 구경, 바로 이곳에서... 4월로 접어드면서 빅토리아 다운타운에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빅토리아를 찾는 대형 유람선들이 4월부터 운항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4월17일부터 10월 하순까지 총 229척의 호화유람선이 약 45만 명의 승객과 25만 명의 승무원을 싣고 빅토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다.이들 유람선들은 보통 시애틀이나 로스엔젤레스를 출발, 알래스카까지 왕복하며, 그 중간에 캐나다 빅토리아에 들러 관광을 한다. 한 척은 들어오고, 한 척은 떠나고... 올림픽 산맥을 뒤로 하고 Juan de Fuca 해협을 통해 대형 호화유람선이 미끄러지듯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빅토리아로 들어오고 있다. 빅토리아의 남단 Dallas Road 산책로는 유람선 구경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유람선 정박장이 있는 Dal..
황혼이 아름다운 저녁 얼마전,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첫 사진과 마지막 사지 찍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그 사이에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과 바다 빛깔의 오묘한 변화가 참 경이롭다. 빅토리아 Songhees 지역에서 바라본 풍경. 이너하버 바다와 건너편 콘도가 황혼 속에 고요히 들어앉아 있다. (참고로, 색깔이나 밝기 어느 것도 보정 단 1%도 안들어간 자연 빛깔 그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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