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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ermany

청춘과 낭만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독일여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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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변의 아름다운 도시 뤼데스하임의 다음 행선지는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대신에 인근의 만하임에 숙소를 정했다. 하이델베르크는 워낙 유명한 도시라 그런지 숙소가 꽤 비싼 편이다. 만하임은 기차로 15분 걸리는 아주 가까운 도시로, 훨씬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

유럽 여행할 때 숙소 비용을 절악하고 싶거나, 마땅한 숙소를 예약하기 힘든 유명한 도시인 경우 가까운 인근의 다른 도시에서 숙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이델베르크역에 도착하자마자 올드 타운의 중심 거리 Hauptstrasse로 향했다. 도시 중심의 마르크트 광장에서 비스마르크 광장까지 이어진 거리로, 좌우에 고풍스런 건물들과 상점,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사진 맨왼 쪽으로 보이는 붉은 건물은 Kurpfalzisches Museum(선제후 박물관). 1712년에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하이델베르크시에 관한 수 백년 동안의 소장품을 전시하며, 50만년 전 원시 하이델베르크인의 선사시대 유물도 전시돼 있다.

 

하이델베르그 대학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유명한 음악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의 배경이 된 학생 술집도 이 거리에 있다는데...몇 사람에게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인 Church of Holy Sprit(성령교회). 1544년 완공됐으며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한 가운데 우뚝 솟은 탑은 하이델베르크 올드 타운에서도 대표적인 건축물.

 

 

 

 

기념품 샵들이 즐비하여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마르크트 광장.

 

 

 

 

광장에서는 마침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격식을 갖춘 결혼식과는 달리 매우 조촐하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광장 뒤 언덕 위에 하이델베르크성이 보인다.

 

 

 

 

건물이 너무 예뻐서 무슨 성인가 하고 자세히 보니 호텔 건물이다. 1592년 건설된, 르네상스 시대의 우아함이 물씬 풍기는 유서 깊은 건축물. 

 

 

 

 

 

유명한 하이델베르크 학생 감옥(Studentenkarzer)은 대학 뒷편의 Augustinergasse에 위치한다.

이곳은 1778년~1914년 사이에 격렬한 결투, 소란, 싸움 등 범죄를 저지른 학생들을 가두기 위한 감옥이었다. 당시 대학은 재판권이 있어서 학생들에게 죄에 따라 3일~4주간의 감옥행을 선고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은 수감 기간동안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옥에 있었던 학생들이 벽에 남긴 그림이나 글은 지금도 예술작품으로 보호되고 있다. 입장료는 3유로.

 

 

 

 

하이델베르크대학 학생 식당 멘사로 가는 길.

하이델베르크대학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유서깊은 대학. 루프레히트 1세에 의해 1386년에 설립됐고, 1803년 최초의 국립대학으로 결정된 이후 수많은 석학들의 열띤 토론장이 되었다. 설립자 이름을 따서 루프레히트 카를(Ruprecht-Karls) 대학이라고도 불린다.

 

하이델베르크는 약 15만 명의 인구 중 3만에 가까운 인구가 대학생으로 젊음이 넘치는 도시다.

 

 

 

 

여기에는 학생들은 물론 우리 처럼 구경온 관광객들도 많았다.  

우리도 오랫 만에 대학 시절로 돌아가 멘사에서 점심을 먹었다. 대학 식당에서 밥 먹어 본 것이 얼마만인가?

 

 

 

 

아름다운 이 건축물은 대학 도서관. 이런 도서관에서 공부하면 공부가 절로 될 듯~~ 

220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 도서관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가장 큰 도서관이다.

 

 

 

 

푸르른 숲속에 싸인 하이델베르크 성(Schloss Heidelberg)의 아름다운 모습.

하이델베르크 성까지는 코른마크트 광장 부근에서 등산열차(funicular)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걸어가도 그리 멀지 않다.

 

하이델베르크의 자랑이자 상징인 하이델베르크 성은 1400년대에 지어지기 시작해 16~17세기를 지나며 지금과 같은 르네상스 양식의 외형을 갖추게 됐다. 30년 전쟁, 프랑스 군의 공격 그리고 번개에 맞아 파괴되고 보수 되기를 반복하며 수난을 겪었다고 하는데, 군데군데 무너져 폐허로 남아 있는 성벽이 그 유구한 세월을 말해주는 듯 하다.

 

 

 

 

하이델베르크성에서 내려다 본 올드타운 시가지 전경.

푸르른 숲과 유유히 흐르는 네커강, 오렌지 빛 지붕들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시가지는 하이델베르크를 낭만의 도시로 만들어 준다.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네커 강에서 보트를 타고 이 성에 도착했으며, 이 경험이 그의 유명한 소설 '허클베리 핀'의 바탕이 됐다고 한다.

 

 

 

 

성의 지하에는 와인 22만 리터를 저장할 수 있는 거대한 와인통이 눈길을 끈다. 1591년 제작된 이 와인통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하이델베르크성은 여러 세기에 걸쳐 증축되면서 고딕, 바로크, 르네상스 등의 다양한 양식이 복합되었다.

 

 

 

 

 

성을 떠나 철학자의 길로 가기 전에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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