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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Germany

라인 강변의 고도 코블렌츠, 보파르트 - 독일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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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쯤 첫 유럽 여행을 한 이후, 늘 다시 가고 싶다는 유혹에 빠져 살았다.

사는 일에 바쁘다보니, 그리 쉽게 유럽으로 날아가진 못했다. 결국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몇 년 사이에 두 번의 유럽 여행을 통해 '유럽병'을 조금은 해소했다. 그러나 지금도 늘 기회만 있으면 유럽행을 꿈꾼다. 최소한 열 번은 가야 그 유혹에서 벗어나려나...^^

 

이번 포스팅은 가장 최근의 유럽행. 지난 2010년 9월 남편과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네덜란드 6개국을 여행했다. 내 직장 휴가 기간을 이용해 갔기 때문에 15박 16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와야 했다.

 

 

 

 

캐나다에서 유럽을 가는 방법으로는 5월~10월에만 운항하는 charter(전세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Air Transat이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 대도시에서 유럽의 몇 개 주요 도시까지 논스톱 운항한다. 이 때가 정규 항공요금의 거의 절반 가격으로 티켓을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

같은 도시라도 출발 날짜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므로 언제가 가장 저렴한 날인지 체크해보고 자신의 스케줄과 맞는 날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밴쿠버-암스테르담 왕복항공 티켓을 1인 당 $800 정도에 구입했다. 밴쿠버에서 갈 수 있는 가장 저렴한 가격이고, 정규 항공권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암스테르담은 돌아올 때 구경하기로 하고 공항에서 곧장 암스텔담 중앙역으로 가서 독일 코블렌츠(Koblenz)행 기차를 탔다. 코블렌츠를 거쳐 보파르트에서 라인강 크루즈를 시작할 계획.

 

 

 

 

유럽내 이동은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우리는 15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Global Pass를 구입했다. 두 사람이 함께 여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패스로 가격은 $1,160(2인). 25세 이하인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싸다.

 

 

 

 

이번 여행의 출발지 코블렌츠는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의 북부, 라인 강과 모젤 강의 합류점에 위치하는 인구 10만의 중소도시. 라인 강과 란 강의 합류점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로마 제국 시절부터 생겨난, 2천 년 역사를 지닌 고도.

 

 

 

 

이곳이 바로 라인 강과 모젤 강이 합류하는 지점. 이곳은 독일의 모퉁이라는 뜻으로 도이체스 에크(Deutsches Eck: German Corner)라 불린다.

여기부터 라인 강 상류 지역의 약 60km 일대는 라인 협곡으로 유명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라인 지방과 모젤 지방의 포도주 교역 중심지이기도 하다.

 

 

 

 

두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광장을 걷고 있는 관광객들.

  

 

 

첫 날 묵었던 라인 강변 마을 보파르트(Boppard)의 B&B 호텔 Haus Weller.  이번 여행 기간 중에는 현대식 호텔보다는 가급적 고풍스러운 숙소를 선택하기로 하고 출발 전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약했다.

오래된 건물이라 바닥이 좀 삐걱거리는 것이 흠이었지만, 방이 넓고 깨끗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실 빅토리아에서 배타고, 장시간 비행기 타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차타고, 무거운 배낭까지 메고 코블렌츠를 걸어다닌 뒤라 너무나 피곤했다. 나이 생각 안하고 첫날 일정을 너무 무리하게 잡은 탓에 - -;;  아무튼 깨끗하고 조용한 숙소에서 푹 잘 수 있어 다행스러웠다. 주인 부부도 너무나 친절하고, 무엇보다도 정갈하고 맛있는 아침식사는 이번 유럽 여행에서 맛본 최고의 식사였다.

사진 왼쪽에서 보는 것처럼 아침 식사 메뉴에 삶은 계란이 하나씩 포함돼 있는 것이 좀 특이하다. 

 

 

 

 

 

 

인구 1만6천 여 명의 보파르트의 예쁘고 정겨운 시내 상가 풍경.

보파르드 역시 코블렌츠 처럼 2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도시로, 한 때는 로마 제국시절의  요새였다. 지금은 휴양도시이자 유명한 와인 생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와인 생산지라 그런지 커다란 나무 와인통들이 눈에 띈다.

 

 

 

 

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로마 시대의 폐허가 이 도시의 2천 년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라인 강변 공원에서 체스를 두는 할아버지들.

 

 

 

바로 뒤에 배 떠나는 곳이 라인강 크루즈 선착장이다.

 

 

 

 

라인 강변에서 바라본 보파르트 마을 풍경.

라인 강 크루즈를 하는 동안 이런 그림 같은 풍경들이 쉴 새 없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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