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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pain

'130년 째 건축 중'...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 스페인 여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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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사실 여행 전 스페인 여행 루트에 넣을까 말까 망설였던 도시다. 바르셀로나가 유명한 관광지인 것은 알지만 다른 주요 도시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짧은 여행 일정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라나다에서 기차로 약 12시간, 올때는 마드리드까지 약 9시간30분 걸렸으니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물론 밤 기차를 이용하면 시간이 그만큼 절약되긴 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말고는 왠지 특별히 기대되는 것이 없다는 것도 이유였는데, 아무튼 이 건축물을 한번은 봐야겠다 싶어 결국 코스에 넣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이 성당 말고도 정말 볼 것도 많고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 기대 이상의 대박~~이었다. 유럽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의 명성에 고개가 끄떡여진다. 카탈루냐의 주도 바르셀로나는 현대적 빌딩들과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제1의 명소는 역시 사그라마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현대건축물로 꼽히는 이 성당은 사진에서 숱하게 봐와서인지,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오히려 비현실적인 느낌이다.

 

 

 

 

 

언제나 공사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안토니 가우디의 미완성 역작인 이 경이로운 건축물이 완성되려면 앞으로도 최소한 10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처음부터 가우디가 설계한 것은 아니고, 프란시스코 드 파울라 델 빌라 라는 건축가가 처음 설계해 1882년 건설되기 시작했다. 가우디가 책임을 맡게 된 것은 그 다음 해부터로, 당시 31세의 젊은 건축가 가우디는 원래의 신고딕 스타일을 모던 스타일로 디자인을 크게 변화시켰다. 가우디는 그의 생애 대부분을 이 성당 건축에 바쳤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수시로 설계를 변경하는 바람에 1926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탑 하나와 파사드(facade, 출입구 정면부)하나, 지하실 등 그 일부만을 완성할 수 있었다.

지하예배당은 박물관으로 이용되며 가우디의 묘도 이곳에 마련돼 있다.

 

 

 

 

가우디 사후 예산부족과 시민전쟁으로 중단됐다가 1950년대 중반 다시 공사가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2개의 파사드와 8개 탑이 완성됐다. 성당이 완성되면 탑은 모두 18개로 늘어아게 된다.

이것이 가우디가 완성한 유일한 파사드인 Nativity Facade로, 예수의 탄생을 담은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다.

 

 

 

 

예수의 수난을 담은 Passion Pacade로, 가우디의 스타일과 다르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세번째 파사드인 Glory Pacade는 진행중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 앞에서 한 장~

당시에는 성당이 완성되는 데 앞으로 100여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 덕분에 기간이 훨씬 앞당겨져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맞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그라다 파밀리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놀랍지만, 이 도시에는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건축물들이 수두룩하다.

(가우디의 다른 건축물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이 웅장한 문은 1888년 부근에 있는 공원 Parc de la Ciutadella에서 열렸던 세계 엑스포 전시 때 입구로 사용됐던 Arc de Triomf.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도심 공원 Parc de la Ciutadella. 공원 내에는 동물원, 호수, 연못, 뮤지엄 등이 있으며 야자수와 정원을 따라 산책하기에 좋다.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있는 분수와 연못이 인상적인데, 분수는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모델로 해서 만든 것. 

 

 

 

 

공원 안에 위치한 주의사당 건물.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라 람블라(La Rambla). 카탈루냐 광장에서 워터프런트 항구까지 약 1㎞ 이어져 있다.

원래는 작은 시내가 흐르는 곳이었다는데, 19 세기 경 지금과 같은 거리로 바뀌었다. 차들이 다니는 가운데로 보행자 전용인 대로가 나있어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를 이룬다. 거리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 상점들은 물론 꽃집, 거리 예술가들이 모여있어, 지나다가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나 차를 즐기며 퍼포먼스나 북적이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도심 거리에 들어서 있는 아파트들.

 

 

 

 

람블라 거리 끝까지 걸어가면 Plaça de la Porta de Pau(평화의 문 광장)에 콜럼버스 기념탑이 보인다.

 

 

 

 

기념탑의 아랫부분 장식.

 

 

 

 

 

 

워터프런트를 따라 좀 더 걸어가면 벨 항구(Port Vell)가 나온다. 위 두 건물은 항만국 등 항구와 관련된 오래된 빌딩들.

 

 

 

항구 부근은 넓직한 길을 따라 야자수들이 늘어서 있다. 여기가 바르셀로나의 동쪽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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