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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Washington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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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럴드 시티'라 불리는 미국 워싱턴주 최대의 도시 시애틀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으로 더 잘 알려진 도시.

스타벅스의 본고장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등의 본사가 있으며,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최상위에 늘 랭크되기도 한다.

포틀랜드와 오레곤 코스트를 여행하는 길에 시애틀을 잠깐 들렀다. 시애틀은 빅토리아에서는 상당히 가까운 이웃으로, 시애틀로 가는 길은 항공편 말고 뱃길 만도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차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이너하버에서 출발하는 빅토리아 클리퍼(Victoria Clipper) 페리를 이용하는 것.

시애틀 다운타운까지 2시간45분 걸리며 승객 전용이다.

 

 

  

 

자동차를 가져간다면 시드니에서 BC페리를 타고 밴쿠버로 가서 거기서 시애틀로 가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페리 운항시간은 1시간35분, 밴쿠버에서 시애틀까지는 차로 3시간 가까이 걸린다.

 

또 다른 방법은 빅토리아 이너하버에서 카페리 코호(Coho)호를 타고 미 워싱턴주의 포트엔젤레스(Port Angeles)로 건너가서(페리 소요시간 1시간 40분) 거기서 차를 몰아 시애틀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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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제4의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다. 시드니에서 미국 워싱턴주 아나코테스(Anacotes)까지 가는 카페리를 타고 거기서부터는 차를 몰아 시애틀로 내려가는 것.

 

아나코테스까지 2시간 정도 걸리며 거기서 1시간30분 정도면 시애틀에 닿기 때문에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으며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특히 140여 개 매장이 있는 툴랄립(Tulalip)에 있는 아울렛을 갈 경우 이 방법이 단연 편리하다. 다만 성수기인 여름엔 하루에 두 번, 다른 때는 한 번 밖에 운항하지 않으므로 스케줄이 맞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페리안에서 바라본 마운트 베이커(Mt. Baker)의 장관이 눈부시다. 3,286m 높이의 베이커산은 미 워싱턴주에 있으며 정상 가까이에 있는 스키장까지 연중 차편으로 올라갈 수 있다.

 

 

 

배 2층에서 찍은 페리 도착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카약과 오토바이를 실을 승객들이 맨 먼저 내리기 위에 가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시애틀의 소울'이라 불리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올해로 개장 105년을 맞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이다. 1906년 중개업자들에 의해 엄청나게 치솟은 양파값에 분개한 시민들이 시의원과 손잡고 농부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거리 시장을 만든 것이 이곳의 시작이었다. 첫날 8명의 농부가 들고 나온 농산물이 오전 11시에 모두 동이 나버릴 정도로 대박이 나자. 다음 해인 1907년 마켓이 정식 오픈했다.

오늘날에도 이 직거래 원칙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기본 원칙으로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연중 200여 업소가 문을 열고 190여 명의 장인, 100여 명의 농부들이 장소를 빌려 장사하며 240여 명의 길거리 가수들이 공연하는 장터로,  연 평균 1,0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시애틀의 가장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생선과 육류, 과일과 야채, 꽃과 액세서리, 그림과 책 등 갖가지 물건들이 수북히 쌓여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매달아놓은 고추 색깔이 너무 예뻐서 사고 싶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너무 멀어 카메라에 담아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세계 최대의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 1호점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있다.

1971년, 영어교사 제리 볼드윈, 역사 교사 제프 시에글, 작가 고든 바우커 등 세 사람이 고급 품질의 커피 빈과 장비를 판매하는 알프레드 피트라는 기업가에게 영향을 받아 이곳에 커피점을 오픈한 것이 스타벅스의 탄생이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소설 모비딕(Moby Dick)에 나오는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 1만6천개가 넘는 최대의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탄생지를 구경하고 기념품을 사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실내.

1971년 오픈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인지 요즘의 스타벅스에 비하면 매장이 좁고 인테리어도 매우 소박하다. 

 

 

 

매장안의 동판과 문에도 1971년에 오픈한 첫 스타벅스 매장이라고 확실히 표시해 두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는 실내와 옥외에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다. 한 멕시칸 레스토랑을 찾아 저녁을 먹고~~

 

 

 

 

마켓은 First Ave와  Pike St 상에 위치해 있다.

 

 

 

 

마켓 너머로 붉게 물들어가는 워터프런트가 보인다.

 

 

 

 

해 질 무렵 시애틀 항구의 모습.

시애틀이란 이름은,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 이란 말로 유명한, 원주민 부족의 추장 Sealth 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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