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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토스카나 언덕의 성채 마을 산지미냐노 - 이탈리아 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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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언덕위에 쭉쭉 뻗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그림 처럼 서있는 전형적인 토스카나 마을 풍경. 사진으로 보면서 늘 꿈꾸었던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곳이 시에나(Sienna)와 산지미냐노(San Gimignano)다.

산지미냐노는 사실 그 전에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곳인데, 여행 준비를 하며 책자를 보다가 그 풍경에 반해서 시에나 가는 길에 루트에 넣었다. 피렌체나 시에나에서 버스로 Poggibonsi까지 가서(1시간30분~2시간 소요) 다시 버스로 20분을 더 가야 산지미냐노에 닿는다.

가기에 쉽진 않지만, 이 자그마한 중세 마을은 놀라운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투스카니의 보석 같은 곳이다.

 

산지미냐노의 역사는 아주 오래됐다. 전설에 따르면 로마의 젊은 귀족인 무지오와 실비오 형제가 로마 정치로 공화정 전복을 꿈꾸던 카틸리나의 음모에 연루된 후 로마에서 이곳으로 탈출해 Mucchio탑과 Silvia탑을 건축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후에 산지미냐노의 기원이 됐다고 한다.

 

 

 

 

성채 안에서 바라본 주변 들판과 마을 풍경.

 

 

 

 

산지미냐노는 언덕 위의 성으로 둘러싸인 마을로 중세 시대에 건축된 독특한 탑들로 유명하다.

다른 중세 마을들이 그렇듯 성채 안에 미로처럼 생긴 길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며 고색창연한 높은 건물들이 우뚝우뚝 서있다.

중세 시대 마을을 지배했던 귀족 가문들은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70여채의 고층 주택을 세웠다는데, 지금은 그 중 14채만이 보존돼 있다고 한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 건물과 일반건물들은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돼 있으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Piazza del Duomo에 위치한 Palazzo Comunale(Municiple Palace) 빌딩으로 내부에 뮤지엄, 갤러리 등이 들어서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가 마침 Easter 기간이라 어린이들의 부활절 행렬을 볼 수 있었다. 

 

 

 

 

 

 

마을 곳곳에 예쁜 기념품샵들이 보인다. 

토스카나 지방은 도자기 제품이 유명한데 컬러풀한 색상의 꽃이나 과일 그림들이 아주 화려하다.

너무 예쁜 그릇들이 많아 눈길이 마구 갔지만 가지고 다닐 수 없으니 그림의 떡 ㅠㅠ

 

 

 

 

마을의 중심 광장인 Piazza della Cisterna. 광장 주변은 중세시대 주택들로 둘러싸여 있다.

광장 가운데 있는 이 큰 우물은 당시 마을 주민들의 주요 식수 공급원이었다고 한다.

 

 

 

 

 

 

 

 

 

마을에서 바라 본 토스카나 언덕에 시원하게 펼쳐진 전원 전망은 절대 놓칠 수 없는 풍경.

 

 

 

 

산지미냐노는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과 유서깊은 역사가 그대로 담겨있는 성채 풍경 두 가지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이 마을을 보고 나니 스페인의 톨레도 - 프랑스의 까르까손느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세 나라 중세 성채마을 순례를 끝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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