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nada /Victoria

핼로윈 데이 앞두고 수확에 바쁜 호박농장

반응형

햇빛이 따뜻한 가을 날 빅토리아 교외 사니치(Saanich) 농장 마을을 찾았더니 잘 익은 호박 수확이 한창이었다.

10월31일 핼로윈데이(Halloween Day)를 앞두고 매년 이맘 때면 호박들로 일대 농장이 오렌지 빛으로 물드는 풍경이 볼 만하다.

이 일대의 5~6개 호박 농장에서 생산된, 수만 개의 호박들은 식용이 아니라 모두 핼로윈 데이 장식용 호박등(Jack-o'-lantern)으로 팔려 나간다.

조각이 쉬운 호박에 마귀모습을 새겨 집이나 가게, 사무실 등 입구에 둠으로써 망령의 갈 길을 밝혀준다는 이야기가 있어,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각 가정에서는 호박을 사다가 안을 파고 도깨비 모양으로 만든다.

 

 

 

 

 

 

끝 없이 펼쳐진 호박농장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탐스럽게 잘 익은 호박들이 가을정취를 더해 준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호박들은 커다란 상자에 담겨 수퍼마켓 등 소매상으로 출하되지만, 인근의 다른 농장처럼 손님들이 직접 마음에 드는 호박을 밭에서 골라 사 갈 수도 있는 곳도 있다. 소위 PYO(Pick Your Own). 

 

 

 

 

호박 크기는 대개 성인 머리만한 것부터 엄청 큰 것까지 다양하며 무게는 4~8kg 정도? 호박 빛깔이 무척 곱다.

 

 

 

 

커다란 박스에 담겨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호박들. 수확이 끝난 밭에 버려진 호박도 꽤 있다.

 

 

 

 

 

 

수퍼마켓으로 실어보내기 위해 농부가 대형 트레일러 위에 호박이 가득 담긴 상자를 옮겨 싣고 있다.

 

 

 

 

 

 

무인 호박 가판대...호박은 대부분 수퍼마켓에서 팔리지만 가끔 이렇게 농가 앞 무인 판매대를 통해 팔리기도 한다.

호박을 사려는 사람은 양심적으로 동전통에 돈을 넣고 마음에 드는 호박을 골라 들고가면 된다. 이 가게의 경우 큰 것은 개 당 5달러, 작은 것은 3달러라고 가격이 매겨져있다.

 

 

 

 

가을 풍경을 즐기며 호박농장을 지나 갤로핑 구스(Galloping Goose) 트레일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바이커들. 이 길은 총 8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갤로핑구스 트레일의 일부 구간이다.

 

이 트레일은 원래 철길이었으나 이용도가 낮아지면서 나중에 자전거와 걷기 전용 산책로로 바뀐 것으로, 주변에는 농장과 목장이 여럿 있어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호박농장 인근에 있는 키위농장의 오솔길. 봄에는 야생민들레로 가득 덮여 '민들레길'이라고 불리는 길이다. 지금은 메마른 낙엽만 수북이 쌓여있다.

 

 

 

 

 

 

소와 말들이 한가롭게 마른 풀을 뜯고 있는 근처의 목장 풍경.

 

반응형

'Canada > Victor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리에서 만난 귀여운 녀석들  (4) 2012.10.28
빅토리아 단풍은 이런 빛깔  (10) 2012.10.23
집으로 가는 길...  (2) 2012.09.05
창 밖 풍경들  (0) 2012.07.23
한 여름 물개들의 휴식  (2) 201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