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따라 이어진 밴쿠버섬 비경 2

밴쿠버섬 남서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은 계속된다.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한 조던 리버를 지나자 마자 나오는 차이나 비치(China Beach)는 47km의 Juan de Fuca Marine Trail의 출발점. Juan de Fuca 해협의 해안을 따라 포트 렌프루까지 이어지는 이 트레일은 곳곳에 보석 같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차이나 비치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은 미스틱 비치(Mystic Beach)다. 서스펜션 브리지를 건너 트레일을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미스틱 비치가 나온다.

미스틱 비치로 가려면 좁고 가파른 길을 통과해야 한다. 그 이름 처럼 베일에 싸여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해변이다. 

드디어 미스틱 비치가 보인다.

파도에 깍인 바위와 폭포가 어우러진 해변의 풍광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미스틱 비치라 이름을 붙였을까.

솜브리오 비치(Sombrio Beach)에서 캠핑 중인 한 가족. 아이는 하이킹 하느라 피곤했는지 통나무 위에서 곤히 잠든 듯... 

인구 2백 여명의 작은 마을 포트 렌프루(Port Renfrew)의 해변. 그러나 이 트레일의 종착점이자 세계적으로 이름난 77km의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의 남쪽 시작점이어서 하이킹족들이 많이 거쳐가는 곳이다.
오랜 세월 유난히 거센 파도에 깍여 하얗게 씻겨진 해변의 통나무들이 마치 조각품 처럼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