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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갤로핑 구스 걷기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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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천국' 빅토리아에는 도시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트레일이 놓여 있다.

바로 캐나다 대륙을 동서로 잇는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Trans-Canada Trail)의 서쪽 끝을 장식하는 갤로핑 구스(Galloping Goose).

총 길이가 무려 2만1,500km에 이르는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는 갤로핑 구스는  누구나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그런 길이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이 트레일을 찾아 걷고 있지만, 부분적으로만 걸었을 뿐 전 구간을 걸어본 적은 없다.

이번 기회에 갤로핑 구스 전 구간 걷기에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갤로핑구스 트레일은 빅토리아에서 빅토리아 서부 도시 수크(Sooke) 사이 55km의 Galloping Goose Trail과 빅토리아에서 북부 시드니(Sidney) 사이 29km의 Lochside Regional Trail을 합쳐 그 길이가 무려 84km에 달한다.

자전거라면 모를까, 걸어서 전 구간을 한꺼번에 걷는 건 당연히 무리. 따라서 구간을 나누어 매번 걸을 수 있는 거리 만큼씩만 몇 시간씩 걸을 계획이다.

 

그 첫 날, 우선 Lochside Trail부터 걷기 시작했다.

 

 

 

이 부근 Johnson St Bridge에서 Galloping Goose Trail이 시작된다.

우리의 출발점 이기도 하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도 예쁘고 걷기에 최고의 날씨.

 

 

 

 

최근 아파트 단지가 트레일을 따라 주변에 들어섰다.

 

 

 

 

조금 더 걸어가면 목조로 된 300미터 길이의 멋진 목조다리 Selkirk Trestle을 건너가게 된다.

이 다리는 화재로 소실된 뒤 1996년 복원됐다고 한다. 

 

 

 

 

 

 

 

 

트레슬에서 바라본 다리 양쪽의 이너하버와 내해 풍경. 요트들이 떠있고 늘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굴다리에 그려진 벽화가 눈에 띈다.

 

 

 

 

저 앞 Switch Bridge에서 시드니 방향으로 가는 Lochside Trail로 갈리지며, 이곳이 제로 마일 지점이 된다.

우리는 여기서 Lochside Trail쪽으로 향했다.

 

 

 

 

중간에 잠깐 쉬면서...

뒤에 보이는 지역이 스완 레이크(Swan Lake). 안내판을 보니, 이곳이 중국인들이 빅토리아에서 최초로 풍수지리설에 따라 명당으로 선정한 곳이라고 한다. 오래 전에 중국인들이 묘지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기도 했으나 일대 농장들의 반대로 실패했다고. 

 

 

 

 

Blenkinsop 지역에 가면 또 다른 목조 다리 블렌킨솝 레이크 트레슬을 건너게 된다.

여기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특히 많이 보였다.

 

갤로핑구스는 걷기도 좋지만 특히 자전거 타기에 최고의 루트.

 

 

 

 

트레슬 주변의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들.

 

 

 

 

 

 

 

 

 푸르른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주변의 전원 풍경과 헤리티지 하우스.

첫 날은 출발점 부터 약 10km 거리를 걸었다.

 

‘Galloping Goose’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1920년대에 빅토리아와 수크 사이를 운행했던 낡고 소음이 심한 개스 기관차에서 따 붙여졌다. 이 기관차는 매일 두번씩 두 도시 사이를 오가며 우편물과 승객을 실어 날랐다. 빅토리아와 시드니 사이의 철로는 1893년에 완성돼, 1911년 캐나다 전국 철도의 밴쿠버섬 구간으로 운행됐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후 버려져 전설의 일부로만 남았던 철도는 이후 아름다운 트레일로 변신, 이제 산책객이나 바이커(Biker) 또는 승마로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로 남아 있다.

 

 

 

오렌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첫날 걸은 구간.

(출발점 약 8km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올 때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걸어내려 왔기 때문에 좀 더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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