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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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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가장 따뜻한 곳 그래서 가장 먼저 봄 소식이 전해지는 곳이 빅토리아다.
얼마전 산책히며 새싹들이 땅위로 머리를 내미는 것을 보고 정말 봄이 오나 했는데 벌써 꽃봉오리들이 꽃망울을 떠뜨리기 시작한다.
지난 주 빅토리아에서는 지금 핀 꽃송이가 몇 개인지 세어보는 꽃송이 세기 행사가 열렸다. 광역 빅토리아를 구성하는 13개 시 별로 주민이나 학생들이 꽃을 세어 웹사이트에 올리고 어느 시가 많나 경합도 벌이는 좀 이상한^^ 행사다.
꽃이 얼마나 있다고 그러냐고? 지난 주 1일부터 일주일간 센 결과 모두 2,043,380,013 20억 송이였다. 빅토리아시가 약 7억 송이로 1위였다.
올해는 좀 쌀쌀한 날씨 때문에 꽃이 좀 늦은 편이다. 2010년엔 이보다 10배 더 많은 217억 송이를 기록한 바 있다.  


이너하버에 벚꽃이 한창 꽃망울을 맺고 있다.
꽃 세기 행사는 매년 이맘 때 열리는 행사로 올해 36년 째다. 3월이면 캐나다의 대부분 지역이 아직 추위에 떨고 있을 시기. 아직 눈오고 영하권인 곳도 많은데 빅토리아는 이미 1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을 자랑한다. 그러니까 남들이 영하일 때 우리는 벌써 이렇게 꽃이 핀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한 행사인 셈이다. 사실 시작부터 1960년대  2월 하순에 빅토리아 상공의회 회원들이 다른 도시를 찾아가 사람들에게 수선화를 나누어주며 빅토리아를 알린 것에서 시작된 것.


다운타운 한복판도 봄 내음이 가득하다.


며칠 전 오랫만에 부차트가든을 찾았다. 아직은 꽃이 없을 때라, 사실 부차트가든 치고는 가장 볼 것이 없는 시기다.
그래도 땅을 박차고 나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연약한 꽃봉오리들과 인사를 나누는 설렘이 있다. 그들이 예고하는 찬란한 봄을 몸 가득 느끼는 즐거움도...


정원에 꽃들이 별로 없는 대신 온실 속의 꽃들은 더욱 화려해 보인다. 온실 속의 꽃은 물론 꽃송이 세기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온실 속 꽃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난 종류의 꽃. 난 중에서도 점백이 무늬가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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