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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캐나다에도 시드니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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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하면 당연히 "호주에 있는 도시 아냐?" 하겠지만 캐나다에도 시드니가 있다.
캐나다 어디냐면, 바로 빅토리아 옆이다. 호주 시드니는 Sydney지만 캐나다는 Sidney로 쓴다.
사실 다른 지역에서건 다른 나라에서건 빅토리아에 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는 곳이 시드니다. 빅토리아 국제공항도 페리터미널도 이곳에 있기 때문. 시드니는 빅토리아의 관문인 셈이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26km, 하이웨이를 따라 20여분 가면 자그마한 바닷가 도시 'Sidney by the sea'시드니에 도착한다.  잠깐 바람을 쐬고 싶거나 달리고 싶을 때 남편과 가장 자주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어제도 오후에 햇빛이 쨍하길래 카메라 하나 들고 즉각 시드니로 향했다. 


시드니는 아름다운 풍광과 온화한 기후로 캐나다에서 은퇴자들이 꿈꾸는 제1의 주거지다. 그래서 단연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65세 이상의 인구가 35%로 주민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65세가 넘은 시니어이고 80세 이상 인구도 16%에 이른다.  주민 평균 나이 50세가 넘으니 BC주 평균 38세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 


시드니는 원래 작은 농촌마을이었다. 밴쿠버아일랜드 최초의 밀가루 제분공장이 여기에 있었고 주변 산에 빼곡히 들어선 숲으로 목재산업이 성행하기도 했다.  150여년 전 유럽인들의 발길이 닿기 전까지 사니치(Saannich)족이 터를 잡고 수 천년 동안 평화를 누리며 살아 온 사니치족들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1852년 헛슨베이사가  이들 사니치족으로부터 숲으로 뒤덮인 일대의 땅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윌리엄과 찰스 레이 형제가 헛슨베이사로부터 사니치반도의 북쪽 땅을 매입, 이곳에  정착하면서 이 지역에 둥지를 튼 최초의 백인으로 기록됐다.
시드니라면 오페라하우스가 있어야! 왼쪽에 호주 시드니와 비슷한 조그만 오페라하우스가 보인다. 비록 오페라는 안열리지만 ^^


해안가에 몇 년전 콘도가 새로 들어섰다. 왼쪽에 보이는 호텔 레스토랑 Beacon Landing Restaurant은 빅토리아의 가장 로맨틱한 레스토랑 중 하나로 뽑힌 바 있다.


피어는 산책하기에도 좋지만 게잡이로도 유명하다. 물 때를 맞추어 가면 게잡이하는 사람들이 피어를 가득 채운다.


피어 주변 바위 사이에 사는 물개들. 이 부근에서 가끔 보이는데 덩치가 작고 귀엽게 생겼다.


바다에는 요트들도 떠있고...


새들도 무리져서 놀고 있다.
새들 속에 갈매기 한마리가 천연덕스럽게 끼어앉아 있다...^^  검은 새 이름을 지나가는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그게 뭐드라...뭐드라... "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며 너무 안타까워 하셨다. 당장 가서 책을 찾아보겠다고 했는데 다음에 만나면 물어봐야 할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먹이를 채는데 성공한 갈매기가 입 가득 먹이를 물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 2.5km의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이어진다. 오페라하우스를 앞에서 보면 진짜와는 좀 다르다...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마리나를 지나 산책로가 계속된다.



시드니 다운타운. 자그마한 도시의 중심도로 Beacon Avenue 양쪽에는 갤러리와 골동품 가게,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다. 이곳은 캐나다 최초이자 유일한 북타운으로, 9개의 개성 있는 서점들이 새 책에서 중고서적, 골동품 서적, 전문서적까지 다양한 책을 구비하고 있다.


 시드니에 있는 빅토리아 국제공항은 규모는 자그마하지만 밴쿠버 국제공항에 이어 BC주에서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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