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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Other Cities

밴쿠버의 심장, 캐나다 제1의 도시공원 스탠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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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밴쿠버를 더욱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주는 1등 공신은? 바로 스탠리파크(Stanley Park)다.

 

1888년 9월7일, 당시 캐나다 연방총독이던 Stanley of Preston경(Frederick Arthur Stanley)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 공원은 잉글리시베이와 밴쿠버항 사이에 위치한, 3면은 바다에 연해 있고 서쪽은 밴쿠버 도심과 연결되어 있는 반도 형태의 도시공원이다. 그 면적이 404.9헥타르(1,001에이커)로 뉴욕 맨해턴의 센트럴파크보다 10% 가량 넓고 런던 리치몬드파크의 반 정도 크기. 공원 안에는 8.8KM에 이르는 해안산책로와 22KM에 이르는 도로, 미니 철로, 테니스 코트, 파3 골프코스, 해안수영장, 밴쿠버수족관 등이 들어서 있다.

 

과거 스콰미시(Squamish)부족 등 몇몇 원주민 부족들이 일대에 울창했던 삼나무를 잘라 카누를 만들며 생활했던 이 지역이 서방세계에 처음 소개된 것은 1791년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나르바에즈 선장과 영국의 조지 밴쿠버 선장 사이에 첫 번째 계약이 체결되면서부터다당시 밴쿠버 선장이 쓴 발견을 위한 항해(A Voyage for Discovery)’라는 책에는 '밀물이 밀려들 때는 4면이 바다로 둘러 쌓이는 작은 섬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도심에 있는 여늬 공원들과 달리 스탠리파크는 수백 년 된 원시의 전나무 숲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매우 보기 드문 공원 중 하나이며, 오래 된 나무는 그 높이가 76m에 이를 만큼 크다. 

 

캐나다 도시공원 중 제일로 꼽히는 스탠리파크는 지난 1988년 캐나다연방정부에 의해 국가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 of Canada)로 지정된 바 있다.

 

 

 

 

 

다운타운에서 일방통행로(one way)인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공원에 들어서 조금만 더 가면 왼편으로 브록턴포인트(Brockton Point)에 서 있는 8개의 장승(totem pole)들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British Columbia주 인디언들의 문장이기도 한 이들 토템폴은 밴쿠버아일랜드(Alert Bay)와 퀸샬럿아일랜드에서 구입해 옮겨온 것들로 우상이나 숭배의 대상은 아니다. 붉은 전나무에 새겨진 조각품마다에는 고유한 역사적 사실이나 신화가 담겨있다. 독수리는 하늘의 왕국을, 고래는 바다의 지배권을, 늑대는 지상의 천재를 상징하며, 개구리는 땅과 바다를 연결해주는 상징물이다.

 

2009년에는 스콰미시족 조각가 로버트 옐턴이 제작한 토템폴 하나가 추가돼 현재는 모두 9개로 늘었다. 이 조각품은 스탠리파크 마지막 주민 중 한 사람인 옐턴의 어머니 '로즈(Rose)'에게 헌정됐다고 한다.

 

 

 

 

공원 해안을 따라 조성된 8.8km 길이의 일주 도로와 산책로(seawall)는 도보,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는 물론 자동차나 마차를 이용해 돌아보기에도 무척 좋다. 이 공원을 찾는 방문객 수는 연간 800만 여 명에 이른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너하버 건너편 남쪽으로 밴쿠버 다운타운의 고층빌딩 숲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침 10대 여학생들이 발랄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졸업시즌을 맞은 고교졸업반 학생들이 친구들과 헤어지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듯.

 

 

 

밴쿠버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바로 여기. 밴쿠버가 낳은 스프린터 해리 저롬(Harry Jerome; 1940~1982)의 동상이 있는 곳이다.

1964년 개최된 도꾜올림픽 100미터 달리기동메달리스트인 저롬은 1961~1963, 1966년 등 4년에 걸쳐 100야드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1969년 트랙을 떠난 그는 캐나다 연방스포츠부 발족에 깊이 간여하는 등 스포츠행정 분야에서 일하다 1982년 42세의 젊은 나이에 뇌질환으로 세상을 떴다.

 

 

 

 

 

 

공원의 동쪽 끝에 있는 Brockton Point 등대. 여기서 툭 트인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노스밴쿠버와 그 뒷편에 있는 만년설이 쌓인 시모어산의 경치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

 

 

 

 

등대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조각가 엘렉 임레디의 작품(1972년) '젖은 옷을 입은 소녀'상이 나온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상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 해녀 동상의 실제 모델은 임레디의 젊은 여성 친구였던 데브라 해링턴이며, 동상의 크기는 인체 실물 사이즈다.

 

 

 

 

 

 

밴쿠버다운타운과 노스밴쿠버/웨스트밴쿠버 간을 이어주는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Lion's Gate Bridge). 1937년 3월31일 공사가 시작돼 1938년 11월14일 개통된 이 다리의 길이는 1,823미터, 중간부분 높이는 111미터다. 왕복 3차선, 하루 평균 6~7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으며, 2005년 3월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바 있다.

 

 

 

 

프로스펙트 포인트에서 바라다본 웨스트밴쿠버 전경. 웨스트밴쿠버는 밴쿠버웨스트와 함께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밴쿠버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다.

 

 

 

 

스탠리공원 외곽 잉글리시베이 Beach Ave와 Denmen St 코너에 새로 세워진 행복한 표정의 동상 앞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역시 잉글리시베이 Beach Ave 앞 바닷가에 세워진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상징인 Inushuk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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