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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witzerland

꿈 같은 풍경, 레만 호반의 마을들 - 스위스 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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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럽여행에서는 두 차례의 크루즈를 했다. 지난 번 독일 라인강 크루즈에 이어 이번엔 스위스의 레만호  크루즈.

로맨틱한 고성의 매력이 살아있는 라인강변과 그림같은 예쁜 마을이 있는 레만호수는 두 나라의 전혀 다른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라인강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레만호 크루즈도 유레일패스로 추가비용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유레일 패스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단연 강추하고 싶은 곳.

 

 

 

 

 

 

베른에서 로잔으로 가는 기차 창을 통해 눈에 들어오는 레만호 주변 마을 풍경. 마을이 너무 이름다워 승무원에게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니  Cully란다. 나중에 레만호 크루즈를 하면서 다시 볼 수 있었다.

 

 

 

 

불어권 스위스의 호반의 도시 로잔은 높은 언덕에 위치해 마치 레만호 위에 떠있는 것 같은 곳이다.

로잔의 유람선 선착장 주변은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제네바에서 부터 개인 하늘이 한여름 날씨처럼 쨍해서 크루즈 하기에 완벽한 날씨~~

 

 

 

 

로잔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기다리는 중~

레만호(불어로 Lac Léman)는 영어로는 제네바호(Lake Geneva)라고도 불리지만 레만 호가 더 낭만적으로 들린다. 오래 전 '레만호에 지다'라는 드라마 제목의 강렬한 기억도 있고...

 

 

 

 

레만호와 주변 도시들. 레만호 북쪽 호반의 길이는 총 95km, 남쪽은 72km.

스위스프랑스 국경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레만호는 최대 길이 73km, 폭 14km, 면적 582 평방km, 최대 깊이 310m로 서유럽에서 가장

호수 중 하나다. 호수를 끼고 스위스의 제네바, 로잔, 몽트뢰, 프랑스의 에비앙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시들이 자리잡고 있다.

 

 

 

 

 

 

마침내 기다리던 유람선이 도착하고,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로잔에서 몽트뢰까지 2시간 좀 넘는 크루즈를 하는 동안 남편과 난 한 여름 같은 햇살아래 반짝이는 레만호수와 그림같은 마을 풍경, 남쪽으로 펼쳐지는 알프스 절경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레만 호수는 호수를 사이에 두고 스위스와 프랑스의 영토가 나뉘어진다. 그래서 호수 남단의 호숫가 마을들은 프랑스 영토에 속하고 호수의 좌우와 북단의 호숫가 마을들은 스위스 영토에 속한다.

 

호수 양쪽으로 보이는 알프스 연봉과 경사 심한 언덕에 조성된 포도밭, 붉은 지붕의 그림 같은 집들이 어우러지는 풍광이 꿈 같이 느껴진다. 위 사진들은 그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로잔(Losanne)에서 브베이(Vevey)사이를 일컷는 라보(Lavaux) 지역.

 

 

 

2층 데크에서 내려다 본 아래 층 갑판 풍경. 승선객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주변 경치를 즐기고 있다.

 

 

 

 

호수 남쪽 알프스 산맥 기슭에 보이는 작은 마을이 '미네랄 생수'로 유명한 에비앙(Évian 또는 Évian-les-Bains)이다.

 

 

 

 

앞에 보이는 마을이 레만호의 휴양도시 브베이(Vevey). 찰리 채플린이 사망 전까지 25년을 살았던 마을로도 유명한 곳이다.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배가 쉬는 곳이면 어디서라도 내려 구경한 후 다음 배를 타고 크루즈를 계속하면 된다

우리는 오후에 배를 탄 데다 시용성이 있는 트리에(Terriet)에 숙소를 예약, 가는 길엔 들러보지 못하고 다음 날 잠깐 들러 구경을 했다.

 

 

 

 

브베이를 지나면서 점차 포도밭이 사라지고 가파른 산으로 이어지고, 조금 더 가면 호수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몽트뢰(Montreaux)가 시야에 들어온다   

 

 

 

 

 

 

전원 풍의 다른 마을들과는 달리 즐비하게 들어선 고층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곳이 바로 몽트뢰. 몽트뢰 주민은 물과 2만5천여명에 불과하지만, 연중 넘쳐나는 관광객들까지 포함하면 상주인구가 평균 9만명에 이른다고.

 

레만 호반에 즐비한 우아한 빌딩들은 대부분 호텔과 카지노로, 인기 높은 관광도시임을 말해준다. 아름다운 호수와 경사 심한 언덕에 조성된 포도원, 알프스가 빚어내는 신비로운 경치 때문에 수 많은 예술가와 스타들이 거쳐가서 더 유명해진 도시다.

18세기에는 루소, 19세기의 바이런, 20세기에는 헤밍웨이 등이 이곳을 무대로 글을 썼으며, 스트라빈스키부터 퀸, 바바라 핸드릭스 등 음악가들이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매년 여름에 열리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몽트뢰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몽트뢰를 유명한 관광지로 만들어 주는  또 하나의 명소는 인접한 트리에에 있는 아름다운 시용성(Château de Chillon).

시용성을 가려면 몽트뢰에서 다시 작은 배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우리도 여기서 내렸다.

 

바이런의 시 <시용의 죄수(The Prisoner of Chillon)>로 더욱 유명해진 시용성에 대한 포스팅은 다은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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