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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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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 널린 신기한 버섯들 '걷기 천국' 갤로핑구스 트레일 84km 걷기의 마지막 날에 빅토리아 서부 Sooke 지역을 걸으며 버섯 구경을 실컷 하다 왔다. 이 일대에 버섯이 많이 난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길에 널려있을 줄이야... 캐나다에서도 지금까지 숲을 걸으며 나무 밑에서 아주 작은 버섯들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종류의 버섯을 구경하긴 또 처음이다. 비가 오고 축축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버섯도 한창 자라는 시기인 듯하다. 이름도 모르고, 먹을 수 있는 버섯인지 독버섯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신기한 버섯들~~ 이렇게 나무 밑둥에 붙어 자라는 버섯들이 많다. 돌 사이에서도 마구 자라거나 두터운 이끼를 힘차게 뚫고 나오는 걸 보면, 버섯의 생명력은 놀랍도록 강한 듯 하다. 다른 건 볼라도, 이렇게 색깔이 화려한 것은 독버..
가을 숲 정취 가득한 길 - 갤로핑구스 Day 7~9 6월 한창 햇살 찬란한 여름 날 갤로핑구스 트레일 전 구간 걷기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낙엽이 수북이 싸인 가을 숲을 걷게 됐다. 지난 번 트레일을 걸은 후 잠시 쉬는 사이, 어느 새 숲은 단풍도 거의 떨어지고 수북이 싸인 낙엽이 숲을 덮고 있었다. 아직 군데군데 노오랗게 물든 나무들 빛깔과 걸을 때 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에 눈과 귀와 그리고 마음까지 취해 걸었다. 바스락 바스락 마른 낙엽 밟으며 걷는 기분, 참 좋다. 나무 가지와 기둥이 온통 이끼로 덮여 신비스럽다. 단풍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군데군데 노란 빛을 발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의 나무들은 대부분 붉은 단풍 대신 이렇게 노란색으로 물든다. 약 30km~35km 지점 구간은 Matheson Lake과 Roche Cove Regiona..
23년간 195개국 여행하고 돌아온 캐나다 남성 화제 많은 사람들이 '세계일주'를 꿈꾼다. 그러나 이를 실제로 이루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시간적 이유, 경제적 이유 또는 건강 등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세계 일주는 이루지 못한 꿈으로 끝나고 만다. 그런데 이를 완벽하게 실천한 남성이 있어 화제다. 그것도 그냥 쭈~욱 한 바퀴 도는 세계일주가 아니라 23년에 걸쳐 무려 195개국을 방문, 문자 그대로 '완벽한 세계일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것. 캐나다 국영방송 CBC는 15일 마이크 스펜서 바운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캐나다 연방수도 오타와 출신의 마이크 바운이 처음 여행길에 나섰을 때, 그는 모험심 강했던 21세 청년이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세계일주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야생지역과 다양한 동물, 자연을 보고 싶어 떠난 여행이었지만..
연어의 모천회귀 신비, 그저 놀랍기만...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북서쪽으로 17km 지점에 있는 골드스트림 주립공원(Goldstream Provincial Park)은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즌을 맞는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할 시기인데도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선 차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이 공원에 모여드는 이유는 단 하나, 'Salmon Run', 연어 회귀를 보기 위해서다. 바로 이 공원의 계곡으로 수 만 마리의 연어가 산란을 위해 수천 킬로 떨어진 북태평양으로부터 바다와 강물을 거슬러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천회귀의 장관이 연출되는 것. 골드스트림은 밴쿠버아일랜드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Salmon Run'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공원을 방문한 어제는 마침 R..
빅토리아의 황혼 얼마 전 3~4일간 계속해서 매일 아름다운 황혼 속에서 저녁을 맞았다. 어쩌다 한번씩 이런 황혼을 보지만, 이렇게 며칠간 계속 불타는 일몰 풍경을 보는 경우는 또 처음이다. 오렌지 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를 넋놓고 바라보다 카메라에 몇장 담았다. 바로 다음 날 저녁 또 다른 빛깔의 황혼 ...
부차트가든의 불타는 단풍 한국 산에는 지금 단풍이 한창이겠지만, 이곳 빅토리아도 단풍이 절정이다. 서부 캐나다는 동부와 달리 붉은 단풍은 별로 없고 주로 노랗게 물드는 나무들이 주종을 이룬다. 그래도 빅토리아에서 붉게 물드는 단풍잎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부차트가든이다. . 얼마 전 부차트가든을 찾았더니 단풍이 한창 붉은 빛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 화려하던 부차트가든의 선큰가든도, 로즈가든도 가을이면 썰렁해지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Japanese Garden이다. 우리도 평소엔 거의 찾지 않던 이 정원을 가을에만 찾아가게 된다.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 풍경은 모네 그림에 나오는 일본정원과 많이 닮았다. 연못에 있는 나무로 된 정자와 징검다리가 한층 운치를 더해준다. 사진 찍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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