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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Oregon

꿈의 해안 오리건 코스트 1: 에콜라 파크 트레일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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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리건 주 서부해안 최북단 0마일 아스토리아 Astoria로 부터 최남단 363마일(약 580km) 브루킹스 Brookings까지 '꿈의 해안'이 펼쳐지는 오리건 코스트. 이 해안을 달리는 도로가 미 서부 하이웨이 101이다.

 

빅토리아에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몇 번 여행했지만, 주로 자동차로 101번을 달리며 중간중간 잠깐씩 들러보았었다. 이번에는 북부 지역을 여행하며 시간 여유를 가지고 걷기로 했다.

오리건 코스트는 노스, 센트럴, 사우스 지역으로 나뉜다. 특히 노스 쪽을 갔을 때 바람불고 추웠던 기억 때문에 아름답지만 황량한 해변의 기억이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3일 내내 더할 나위 없이 화창한 날씨여서 오리건 코스트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왔다.

 

빅토리아에서 페리를 타고 포트 엔젤레스로 가서 남쪽으로 계속 달렸다. 중간에 잠깐씩 쉬며 오리건 코스트의 최북단 도시 아스토리아에 닿으니 이미 어두워질 무렵이다.

 

 

 

 

아스토리아는 초기 이주민들이 정착했던 오래된 도시다.

더 워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Coxcomb Hill에 있는 기념탑 Astoria Column 에 올랐다. 탑 외부에는 오리건주 초기 이주역사를 담은 벽화 14점을 담고 있다.

 

 

 

 

타워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려면 164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헉헉대며 꼭대기에 오르니 360도의 시원한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아스토리아는 3면이 강이다. 컬럼비아강을 사이에 두고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잇는 다리와 남쪽으로 내려가는 다리 등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음 날 아침 가장 먼저 향한 포트 스티븐스 주립공원 Fort Stevens State Park의 비치.

오리건주 주립공원 이용료는 5달러로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해변에 홀로 서있는 이 거대한 구조물은 무슨 설치작품? 인듯 보이지만 난파선의 잔해다. 1906년 해안에 떠내려온 것이 지금도 이렇게 남아 독특한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마침 물이 쭉 빠진 비치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채 서 있는 모습이 그로테스크 하다.

 

 

 

 

물이 빠진 드넓은 해변이 너무나 투명해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다.

 

 

  

 

사람들이 무언가 잡고 있길래 보니 조개인데 굉장히 길죽하다. Razer Clam이라는데, 딸(가운데)이 조개 채취에 프로급이라고 자랑하는 엄마.

 

 

  

 

나무가지 마다 이끼가 마치 하얀 꽃처럼 피어있는 것이 신기하다.

 

 

 

 

캐논 비치 북쪽에 있는 에콜라 주립공원 Ecola State Park.

오리건 코스트 최고의 전망대 에콜라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해변, 바위가 어우러진 전망이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물안개가 아직 어슴프레 남아 있는 가운데 아스라히 보이는 캐논 비치의 헤이스택 락 풍경이 신비하다.

 

이방인들로서는 이 지역을 처음 탐험했던 메리웨더 루이스와 윌리엄 클락이 이곳 원주민들 틸라무크족과 친해진 후 고래를 뜻하는 'Ekoli'에서 따온 Ecola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Ecola State Park도 여기서 나온 이름이다.

 

 

 

 

에콜라 포인트 전망대 위 잔디밭은 멋진 전망 뿐 아니라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 점심을 먹기에도 최고. 

전에 왔을 때 너무 걸어보고 싶었지만 비바람치는 날씨 탓에 못 걸었던 아쉬움을 이번에 싹~ 풀고자 트레일 걷기에 나섰다.

이곳 트레일은 루이스 앤 클락 히스토리 트레일, 오리건 코스트 트레일과 연결된다.

 

 

 

 

 

인디언 비치로 가는 트레일을 얼마 정도 걸으니 툭 트인 바다와 멀리 멋진 바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울창한 숲을 지나다가 이런 아슬아슬한 해안가 절벽 길을 걷기도 한다.

 

 

 

 

 

 

 

인디언 비치까지는 7마일, 왕복 14마일의 긴 트레일이라 시간 상 끝까지는 못갔지만 틈틈이 보이는 이런 전망을 즐기며 걷기 좋은 길이다.

햇살아래 찬란하게 반짝이는 바다와 파도, 바위가 어우러진 절경이 눈부시다.

 

 

 

 

 

노스 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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