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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Chianti Classico의 본고장 키안티 - 토스카나 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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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anti Classico, Brunello di Montalcin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가운데 하나인 토스카나에서도 3 명문 와인으로 꼽히는 브랜드다. 이중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와인 생산지 키안티 Chianti를 찾았다. 

 

키안티는 피렌체와 시에나 그리고 아레초 Arezzo사이에 위치한 지역이다. 시에나에서 피렌체로 향하는 구불구불한 옛 도로 Chiantigiana’ 를 타고 달리면서 카스텔리나 Castellina, 판차노 Panzano, 그레베 Greve,  라다 Radda 등 키안티의 주요 마을들에 들러봤다. 길을 달리는 동안 완만한 구릉 지대에 펼쳐진 드넓은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 쭉 뻗은 사이프러스 나무 등 전형적인 토스카나의 전원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포도밭은 수확이 끝나고 이제 막 가을빛으로 노랗게 익어가기 시작했다.  

 

키안티 클라시코 Chianti Classico는 오직 키안티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와인을 말한다키안티의 와인 재배 역사는 아주 오래돼, 에트루리아 시대부터로 거슬로 올라간다. 문서에 남은 기록은 13세기부터로, 중세시대에는 교황들도 즐겨 마신 와인으로 알려졌다. 19세기부터 키안티 와인이 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면서 키안티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지역이 늘어나자, 생산자들이 컨소시엄을 결성해 보호에 나선다. 이 결과 1932년부터 키안티 지역의 와인에만 특별히 'Chianti Classico'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리를 법적으로 허용 받은 것. 이에 반해 키안티 와인은 피사, 피렌체, 시에나 등 키안티 외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즉 키안티 클라시코와 키안티는 서로 다른 지역, 별개의 DOCG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최고의 품질 레벨)를 받은 와인이라 보면 된다. 

 

키안티 클라시코는 재배 지역 뿐 아니라 규정에서도 키안티 보다 엄격하다.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 산지오베제 Sangiovese를 반드시 80% 이상 사용해야 하고 다른 레드 품종을 20%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화이트 품종은 허용하지 않는다.  또 최소 알코올 함량 기준도 12도로 더 높다. 모든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에서는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의 검은 수탉 심볼을 발견할 수 있다. 

 

 

구릉위로 펼쳐지는 키안티의 전형적인 포도밭. 이 지역은 포도밭 넓이만 7200헥타르가 넘으며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포도가 재배된다.
포도 수확이 이미 끝난 포도밭이 이제 가을빛으로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중세 타운 카스텔리나의 거리
14세기에 건설된 요새 Rocca di Castellina
키안티 클라시코의 본고장 답게 곳곳에 와이너리와 와인샵이 보인다.

 

이 검은 수탉은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심볼이다.
판차노의 예쁜 성당 Chiesa Parrocchiale di Santa Maria. 판차노는 피렌체와 시에나 사이의 수차례 전쟁으로 중세건물들이 많이 파괴되고 나중에 복구됐다. 이 성당도 19세기에 복원된 것.
경사진 언덕 위 꼭대기에 위치한 성당에 오르면, 아래로 펼쳐지는 전망도 아름답다.
포도밭과 함께 올리브 나무도 많이 눈에 띈다.
반듯반듯하게 나누어진 포도밭이 마치 기하학적 무늬를 보는 듯하다.

 

키안티 지역의 수도 라다의 좁은 골목길. 9세기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오랜 역사의 타운이다.
가을철 늦은 오후의 햇살을 받아 포도밭이 눈부신 황금빛으로 출렁인다.

 

숙소로 돌아와 패티오에 앉아 키안티에서 구입한 키안티 클라시코를 음미했다. 풍부하고 깊은 풍미가 키안티의 그 따뜻한 햇살을 닮았다.

 

<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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