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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밤에 보는 호화 유람선 더욱 화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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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든 포인트(Ogden Point)는 빅토리아로 들어오는 모든 대형 크루즈쉽이 정박하는 곳이다.

4월부터 9월 말까지 빅토리아를 방문하는  크루즈쉽들이 정박하는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면서 부터는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들어온다. 주로 알래스카 크루즈를 끝내고 시애틀로 돌아가는 길에 빅토리아에 들르는 유람선들이다.

올 시즌 동안 모두 211편의 크루즈쉽이 빅토리아를 방문하며, 이들이 싣고 오는 승객만 총 약 46만7천 명에 이를 예정이다.

 

 

 

 

 

오그든 포인트 옆으로 나있는 방파제는 산책하면서 호화유람선들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요즘 같은 성수기 주말에는 매일 세 척의 크루즈십이 동시에 들어온다. 마침 금요일이라 3척이 한꺼번에 정박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이 날은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파도가 방파제 위에까지 밀어닥칠 정도였다. 방파제 산책을 자주 하지만 이 날 처럼 파도가 심한 날은 처음 봤다.

800미터 길이의 이 방파제는 빅토리아항구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것. 전에는 바람이 심하면 위험해서 통제를 했지만 지난 5월부터는 방파제 양쪽으로 철제 난간을 만들어 바람부는 날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게 됐다.

 

 

 

 

 

 

방파제 끝에 서있는 자그마한 등대가 운치를 더해준다. 일몰 구경하기도 좋은 곳이다.

 

 

 

 

오그든 포인트 정박장으로 가면 바로 눈앞에 서있는 거대한 유람선들을 볼 수 있다. 한 대는 조금 전 떠나고 두 대만 남아 있는 모습.

이 Star Princess호는 길이가 951피트(290미터)로, (1,000여 명의 승무원을 뺀) 승객만 2600명을 실을 수 있는 규모. 뒤에서 보니 배라기 보다는 무슨 빌딩을 보는 듯하다.

 

 

 

 

 

 

이 Westerdam호는 조금 작아, 1916명을 태울 수 있는 규모. 좀 작다고 해도 그 길이가 936피트(285미터)다.

이보다 작은 것도 몇 개 있지만, 대부분의 크루즈쉽이 900피트 이상이며, 승객 3,000명을 싣고 오는 초대형 사이즈1033피트 길이도 있다. 

 

 

 

 

웬만한 고층 아파트 건물보다 훨씬 큰 크루즈십은 ‘움직이는 럭셔리 별장’이라 할 만하다.

배 내부에는 레스토랑, 라운지, 풀장, 스파와 피트니스는 물론이고 카지노, 아트리움, 극장, 골프 연습장, 조깅트랙, 심지어 암벽타기 시설까지 갖춘 배도 있을 정도. 승무원만도 1천~1,500명에 달한다니 그 규모가 대단하다.

 

 

 

 

 

 

밤이 깊어질 수록 거대한 유람선의 불빛은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밤 12시가 넘기 전에 떠나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건지, 자정을 넘기면 하루 정박비를 더 내야하는 지...아무튼 모든 크루즈쉽은 자정이 되기 직전에 부~웅~~하고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이곳을 떠난다. 다음 기항지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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