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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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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유마사 불타는 단풍 11월 초, 남쪽 지방에 단풍이 한 창일 때 한국을 방문한 덕에 이번 여행에선 매년 가을만 되면 그렇게 그리워하던 고국의 예쁜 단풍을 실 컷,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이번에 다녀온 여러 산 중에서도 가장 단풍이 기억에 남는 곳이 순창 강천산과 화순 유마사다. 유마사는 화순 모후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광주 벌교간 도로에서 이정표를 따라 약 6km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유마사는 백제 무왕 28년(627년)중국 당나라의 고관이었던 유마운과그의 딸 보안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해련사라 했다는 설도 있다. 한창 제 철을 맞은 단풍이 붉은 빛깔로 타오르는 듯 하다. 나뭇가지에 아직 남아있는 마지막 감을 따고 있는 스님. 유마사가 규모도 자그마하고..
갈대에 놀라고 인파에 놀란, 순천만 갈대밭 이번에 한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놀란 것은 가는 곳 마다 관광객들로 꽉찬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여행을 다녀본 지가 워낙 오래 돼서 그런지, 비교적 한적한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던 터라, 어딜가도 이렇게 많은 인파로 넘쳐나는 광경이 너무 놀라웠다. 단풍철이라 더 그런 것도 있겠고, 얘길 들어보니 여행 다니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한듯... 그 중에서도 압권은 바로 순천만 갈대밭!! 지난 번 순창 강천사에서도 밀려드는 관광객 규모에 놀란 적이 있었는데 이곳 순천만 인파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고나 할까... 늘 직접 조사하고 계획해서 가곤했던 평소와는 달리, 한국에선 많은 곳을 시댁 식구 또는 남편 친구들의 안내로 여행을 했다. 그러니 여행지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그냥 따라나선 ..
순천 고인돌, 송광사 순천에서 전에 가본 곳이라곤 오래 전에 한 번 가봤던 송광사 밖에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고인돌공원과 순천만을 처음 가봤는데, 순천에 이렇게 큰 고인돌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고인돌 자체도 신기했지만,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한 빛깔로 물든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고인돌공원은 전국 최초의 선사시대 문화 유적인 고인돌 군을 비롯해 구석기 집터, 신석기 및 청동기 움집 6동과 선돌 등을 모아서 주암호수변 17,000평 부지에 조성한 구석기 테마문화공원. 이 공원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54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인돌은 선사시대부터 만들어진 묘의 일종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으나 전남 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입구에 있는 고인돌. 옛날 교과서에서 말로만 듣던 고인돌을 직접 보니..
전주한옥마을 한옥에서 하루밤 이번 한국 방문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가 한옥마을이었다. 정통 한옥의 고즈넉함과 여유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특히 5년전 한국에 왔을 때 전주한옥마을을 잠시 들러보고 그 매력에 다시 빠진 후 한옥마을은 늘 다시 한번 찾고 싶고 하루 쯤 묵고 싶은 곳이었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도 형성됐다길래 가보고 싶었지만 갈 기회를 만들지 못해, 전주만 다시 찾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마을 전경. 전주 한옥촌은 1930년 전후 일본인들의 세력확장에 대한 반발로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늘어나는 일본인 주택에 대한 대립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였다. 1977년 한옥마을보존지구로 지정되어 멋스러운 고유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 한옥마을 안내서에 따르면, ..
순창 강천산, 담양 메타 세콰이어 지난 4일부터 17일간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남편과 내가 '남도순례'라 이름 붙였을 정도로, 이번 여행에서는 전라남북도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방문의 주 목적은 남편의 임플란트 때문이었지만, 치과 치료받은 며칠만 빼고는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참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전에 한국에서 전라도 여행을 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나로서는 평생 가보았던 것보다 훨씬 많은 곳을 이번에 섭렵한 듯~~ 5년만에 찾은 고국은 단풍이 완전 절정을 이루고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편 친구분의 안내로 강천산과 담양 메타 세콰이어 길 등 일대를 돌아보았다. 순창의 강천산 올라가는 길. 등산객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고, 모두들 하나같이 원색의 점퍼와 비슷비슷한 바지를 입고 있어 또 한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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