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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Washington

스타벅스 커피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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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시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이 스타벅스다.

다운타운 거리를 지나다 보면 조금 과장해서 한 집 건너 하나씩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 사람들은 커피만 마시고 사나? 싶다.

시애틀이 스타벅스의 탄생지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스타벅스 말고 또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점 'Seattle's Best Coffee'(2003년 스타벅스에 팔림)도 있어, 시애틀은 가히 커피의 본고장이라 불릴 만하다.

 

 

 

 

커피 좀 마신다는 사람이라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 곳, 바로 스타벅스 1호점.

한국에서 방문한 지인들도 시애틀에서 꼭 가보고 싶어해 다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찾았다. 남편과 난 이미 몇 번 와본 적이 있는데, 이 날도 역시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입구 문 한 켠에선 거리가수들이 신나게 공연 중...

 

천장에 달려있는 로고가 우리가 늘 보던 초록색 로고와는 좀 다르다. 이것이 스타벅스의 오리지널 로고로 1987년까지 사용됐다. 시애틀 시내에서는 이 갈색(brown) 로고를 붙인 매장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그 뒤로 2011년에 글자가 없이 그림만 그려진 것으로 로고가 한번 더 바뀌었다.

 

 

 

 

                                    * 입구 쪽 유리창에 새겨진 'First Starbucks Store'라는 글씨가 1호점임을 확인해준다 

 

'세계 최대의 커피 회사인 글로벌 기업 스타벅스는 어떻게 탄생했나 자료를 한번 찾아봤다.

 

시작은 아주 소박했다. 1971년 영어 교사 제리 볼드윈, 역사 교사 제브 시에글 그리고 작가 고든 바우커 이렇게 세 사람이 그 창업주. 샌프란시스코 대학 동창이던 이들은 알프레드 피트라는 커피 로스팅 사업가로 부터 원두의 로스팅 방법에 대해 배우면서 품질이 뛰어난 원두와 장비를 판매해 보자는데 합의한다.

처음에는 회사 이름을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고래잡이 배 이름인 Pequod라고 붙였다. 그러나 이름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어 이 배의 1등 항해사의 이름을 따서 스타벅(Starbuck)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현명한 선택~ 발음도 어려운 이름 Pequod를 고집했다면 과연 지금의 명성을 이룰 수 있었을까?

 

첫 매장이 이 자리에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첫 매장은 2000 Western Ave에 있었고 당시에는 커피 원두만을 판매했다. 1976년 지금의 이 자리로 이전해 본격적으로 커피를 팔기 시작,1983년까지 시애틀에 6개로 매장을 늘렸다고 한다.

 

스타벅스를 지금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사람은 현재의 CEO인 하워드 슐츠다. 

전 스타벅스 직원이었던 그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이탈리라 커피 바의 전통을 미국에 도입하고자 했다.

대화와 만남이 있는 곳, 집과 직장 외의 제3의 장소가 그가 꿈꾸었던 곳. 슐츠는 Il Gionale라는 커피하우스를 잠시 운영했으나 문을 닫고 1987년 스타벅스를 인수하게 된다. 이 후 시애틀 밖에서는 처음으로 밴쿠버에 이어 시카고, 일리노이에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1989년까지 46개 매장으로 확장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현재 스타벅스의 매장은 미국에만 13,279개, 캐나다에 1,324개 등 모두 62개국에 29,891개에 달한다. 한국에도 556개 매장이 있다고 한다.

 

 

 

 

우리도 긴 줄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요즘 스타벅스 같은 널찍한 공간을 예상하고 갔던 사람들은 협소한 공간에 놀란다. 오픈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인테리어도 낡고 소박하다. 사람들로 가득하니 앉아서 커피 마실 공간도 물론 없다.

 

 

 

 

 

이 아가씨가 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라비카 커피로, 원두 3가지 종류를 믹스해서 만든 것이란다.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우리도 하나씩 사봤다. 아직 개봉하지 않아, 맛은 어떤지 모르겠다.

 

 

 

 

벽에는 온갖 종류 커피와 컵, 텀블러, 등등이 전시돼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와서 느긋하게 한참을 기다렸는데 아직도 내 차례가 오려면...

 

 

 

 

마침내 아라비카 커피와 아메리카노 한잔 씩 들고 나와서 같이 갔던 지인들과 기념 사진 한 장 ~~

 

 

 

 

밖으로 나와 보니 매장 밖 길모퉁이에서 훌라우프까지 돌리며 맹렬하게(!!!)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거리 가수가 시선을 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고추들. 색깔이 너무 예뻐 갈 때마다 한 장씩 찍게 된다.

가격은 한 묶음에 20달러. 장식용으로 팔린다고 한다. 

 

 

 

 

마켓에서 조금만 가면 분주한 마켓을 잠시 벗어나 쉴 수 있는 널직한 시내와 바다 전망을 가진 공간이 있어, 여기 앉아 커피 마시기에 좋다.

 

 

 

 

스타벅스 광고 찍는 아줌마 모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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