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추운 날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많은 캐나다인들의 발길이 따뜻한 남국으로 향한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가까운 멕시코지만, 카리브해 국가들도 각광 받는 휴양지다.
선윙, 웨스트젯, 에어캐나다 등 각 항공사에서는 쿠바를 비롯해 도미니카 공화국, 자마이카, 푸에르토리코, 바하마 등 카리브해의 나라들을 운항하는 All-inclusive 패키지 또는 항공권, 호텔만 포함되는 각종 상품들을 내놓는다. 쿠바를 좋아하는 우리는 쿠바만 세 차례 여행했지만 이번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방향을 바꿔 봤다.
도미니카 공화국 Dominican Republic은 쿠바 남동쪽 히스파니올라 Hispaniola 섬에 아이티와 함께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도미니카는 끊임없는 외세의 지배를 받아온 나라다. 1492년부터 무려 330년간 스페인의 식민지 통치를 받은 후에도 아이티의 점령과 스페인의 통치가 반복됐다. 1844년 마침내 독립, 공화국이 탄생했으나 그 이후에도 스페인에 다시 합병됐다가 4년 후 독립을 회복하게 된다. 그러나 독립 후에도 지속된 정치적 불안으로 미 해병대가 상륙해 11년간 지배하기도 했으며 1930년 독립 공화국의 총통이 된 트루히요는 30년간 일족독재를 펴는 등 험난한 역사가 지속돼 왔다.
이런 배경 탓에 개발이 낙후돼 1인당 GNP가 캐러비안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을 정도로 가난하다. 대신 관광산업이 GDP의 11.6%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트로피컬 기후, 흰 모래의 아름다운 비치, 카리브해 연안에서 가장 높은 산(Pico Duarte, 3,098 m)을 보유한 다양한 자연환경으로 연간 600만 명의 관광객들을 불러 들이기 때문. 카리브해 국가들 중 최고 인기 휴양지, 아메리카 국가들 중에서는 best 5에 꼽히기도 한다.
푼타카나 Punta Cana 공항에서 내려 선윙의 버스를 타고 목적지 산토 도밍고 Santo Domingo에 도착했다.
푼타카나는 도미니카의 가장 대표적인 휴양지로, 리조트들이 많이 모여 있다. 수도인 산토 도밍고는 카리브해의 도시들 중 가장 먼저 생겨난 유서 깊은 도시. 휴양지로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오래된 건물들이 있는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곳을 택했다. 푼타카나에서 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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