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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

카리브해의 빛나는 보석 쿠바 바라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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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바라데로(Varadero)는 넘실대는 카리브해의 파도와 작렬하는 태양,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카리브해 최고의 해변 휴양지다.

바라데로를 여행한 것은 지난 2008년 11월. 그 때 본 쿠바의 매력을 못잊어 작년 12월에 다시 쿠바 아바나를 찾았다. 바라데로에서 하루 시간을 내서 다녀온 아바나에서 진짜 쿠바의 매력에 푹 빠져서였다. 이번 포스팅은 2008년 여행한 바라데로다.

쿠바는 한국에서 여행하기에 멀고 비싼 나라지만, 캐나다에선 아주 쉽게 갈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빅토리아에서 바로 가는 비행기는 없고 밴쿠버로 가야 하는데, 밴쿠버에서 6시간이면 바라데로 국제공항에 닿는다.

 

 

도착한 날은 바람이 장난이 아닌데다 비까지 뿌려 카리브해 날씨가 왜이래? 했는데 다음 날은 햇빛 작렬~

호텔 바로 앞의 비치로 나왔더니 이것이 바로 카리브해 해변이로군!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흰 모래 해변, 넘실대는 파도, 비치에 무성한 야자수 나무...

이곳 해변은 각 호텔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변에도 구역이 정해져 있다.

 

 

스페인어로 Playa Azul, 즉 푸른 해변이라는 별명을 가진 바라데로는 최대폭 1.2km, 길이 21km로 길게 뻗어, 이카코스(Hicacos) 반도를 이루고 있다.  원래는 카와마(Kawama) 해협으로 쿠바섬과 분리된 섬이었으나 지금은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다.

 

 

 

 

 카리브해의 태양을 즐기며 한가롭게 선탠을 즐기는 휴양객들.
인구 7,000명인 바라데로는 주민 수의 배가 넘는 하루 평균 1만5천명의 휴양객들이 머물고 있다. 그중 3분의 2가 캐나다인들이고 나머지는 독일, 영국 등 유럽인들이다.

 

 

우리가 묵었던 카와마 호텔의 비치 옆 풀장. 

호텔 안에서건 밖에서건 쿠바에는 캐나다 관광객들이 엄청 많다. 이곳에서 만난 많은 캐나다인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태양과 즐거움이 넘치는 'Sun-filled, Fun- filled' 카리브 해변을 찾는다고 말했다.

춥고 긴 겨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캐나다인들에게 쿠바는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떠오르는, 휴양지의 새로운 별이다.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은 1959년에 발효된 경제봉쇄로 공식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고 있다.

 

 

캐나다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항공과 호텔, 식사가 모두 포함되는 All inclusive 패키지를 이용한다. 멕시코나 쿠바 등 휴양지 어디나 다양한 종류의 호텔에서 5~8일 패키지를 제공한다. 3끼 식사는 물론 술까지 모두 포함되며 (그것도 무제한으로 ^^) 가격이 개별적으로 가는 것보다 훨씬 싸다. 호텔과 식사 외에 여행은 물론 마음대로 하면 되고. 우리도 두번의 쿠바 여행에  All inclusve 패키지를 이용했다.

전에는 빅토리아에 영어연수를 온 학생들이 한국 가기전에 미국 여행이 필수였지만 요즘은 한국에서도 쿠바가 많이 알려지면서 쿠바를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참고로, 토론토에서는 빅토리아 보다 거의 반 값 정도로 가격이 싸다.

 

 엄청 큰 코코넛 쥬스. 그 자리에서 코코넛을 뚝딱 잘라 빨대 하나 꽂아 준다. 독특한 맛이지만 생각보다는 달진 않았다. 완전 자연산 무공해 쥬스에1 CUC(관광객들이 사용하는 convertible peso), 천원 정도니 엄청 싸긴 하다^^

 

 

오래 전에 멕시코 캔쿤에 갔다가 너무 상업화된 리조트에 실망한 적이 있다. 거기에 비하면 바라데로는 덜 세련되긴 했어도 소박한 느낌이 있어 오히려 좋았다. 공산국가라 그런지 호텔에도 경비원들이 24시간 배치돼 안전하다.

 

식사시간엔 호텔 테라스 식당과 실내 식당에서 매일 악사들이 호텔 투숙객들을 위해 신나는 쿠바리듬을 들려준다. 밥 먹으며 흥겨운 연주도 듣고 즐거운 시간이지만 음식은 별로다. 사실 쿠바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것이 음식이었다. 가장 맘에 든 것은 아이스크림과 커피. 두 가지는 진짜 먹을 만(마실 만) 해서 디저트 먹을 때만 좋았다. 단, 나중에 아바나에서 보니 레스토랑 음식들은 이보다 훨씬 낫긴 하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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