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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에는 뜻밖의 손님이 불쑥불쑥 찾아온다.
집 앞 해안가 바위 아래 수달 가족이 모여 살면서 수시로 잔디로 올라와 노는 모습을 구경하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수달 한 마리가 우리 아파트 베란다까지 올라와서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친구는 우리 집이 마음에 드는지 그 이후로 심심하면 한번씩 베란다로 찾아온다. 어떨 때는 한참을 앉아 쉬기고 하고, 화분을 헤집어 놓기도 한다. 밤에도 왔다 가는지, 베란다 의자 위에 흙자국을 남겨놓기도 한다. 남편과 나는 이 귀요미 친구한테 달달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BC주에 사는 수달(otters)에는 sea otters와 river otters 두 종류가 있다. river otters는 특히 꼬리가 몸 길이의 2/3에 달할 정도로 긴 것이 특징이며 강이나 바닷가 해안에 산다. 북미 지역에서 서식해 왔으나 미국에서는 그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으며 캐나다 전역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빅토리아 지역에 사는 수달은 모두 이 river otters로, 빅토리아 하버 일대에 자주 눈에 띄어 주민들이나 지나는 행인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캐나다에서는 수달을 생태계의 주요 종으로 분류,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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