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다운타운 부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특이한 장소 중 하나가 수상 가옥이다.
한국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풍경이라, 처음 봤을 때 참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지금은 친숙한 풍경이 됐지만, 그래도 찾아갈 때마다 다른 동네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곤 한다.
대표적인 수상 가옥촌은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피셔먼스 워프(Fisherman's Wharf)의 Float Home Village.
Fisherman's Wharf에는 33채의 수상가옥과 레스토랑, 피시앤 칩스, 아이스크림, 여행사 등 여러 상점이 들어서 있다.
며칠 전 이곳을 가보니 For Sale 사인이 부쩍 늘었다.
앞에 보이는 집도 그 중 하나로, B&B를 운영할 수 있는 집이라며 349,900 달러 가격이 붙어 있다. 다른 집들도 2베드룸이 30만~40만 달러 가격이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물 위에 떠 있는 집이라 해도 결코 싸지 않다.
물 위에 있으니 당연히 땅은 없고, 집만 자기 소유가 된다. 여기에 라이센스비로 1달에 100달러와 정박비도 지불해야 한다. 허가를 받으면 주택을 상점으로 개조해 영업하는 것도 허용된다.
이 집도 전에 일반 주택있는데, 최근 멕시칸 음식점으로 개조해 새로 문을 열었다.
벽에 진열된 장식을 보니, 집 주인이 다이버인 듯. 오래된 휴대폰은 또 어디서 저렇게 모았는지~
이 집도 팔려고 내놓은 사인이 보인다.
각 집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장식한 벽들이 톡톡 튀는 개성을 자랑한다.
마을에서 바라본 건너편 아파트 풍경.
골목의 가장 끝에 있는 집들은 툭 터진 이런 워터 뷰가 덤이다.
집 바로 앞에 요트를 정박할 수 있다.
하버페리와 하버택시 정류장.
Fisherman's Wharf는 여름엔 관광객들로 발디딜틈 없이 바쁜 곳이다. 골목골목을 구경하는 관광객들도 많아지니, 마을 사람들도 조용하게 지내기는 좀 힘들 듯.
또 다른 수상가옥촌 Westbay Marine Village에는 36채의 수상가옥들이 모여 있다.
이 동네엔 수상가옥 답지 않게 거대한 3층의 호화주택들도 많이 보인다.
가격도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 가격이 60만~70만 달러를 호가한다.
이곳에는 상가는 없으며 수상주택과 마리나만 들어서 있어, 좀 더 조용하고 호젓한 수상가옥촌을 이룬다.
빅토리아의 가장 아름다운 해안 트레일 Westsong Walkway가 바로 마리나 앞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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