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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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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니게 플라테, 인터라켄 <알프스 여행 7> 고풍스러운 산악열차를 타고 떠나는 쉬니게 플라테 Schynige Platte에서 하이킹을 했다. 쉬니게 플라테는 고원지대에 펼쳐진 색다른 분위기의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알파인 가든을 구경하고 알프호른 연주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쉬니게 플라테로 가려면 빌더스빌 Wilderswil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빌더스빌 기차역에서 쉬니게 플라테로 가는 산악열차로 갈아 탄다. 두 칸짜리의 귀엽고 빨간 기차 내부의 목조 의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옛날의 기차를 타는 느낌을 준다. 기차는 6월~10월에만 운행하며 40분 마다 출발한다. 인기 높은 코스라 출발할 때 보니 자리가 완전히 다 찼다. 기차는 숲을 지나고 초지를 지나 점점 고도가 높아진다. 중간에 한 번 쉬는 기차역에서 창을 통해 ..
들꽃 천국, 뮈렌 <알프스 여행 6>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밸리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마주보며 서 있는 산악마을이 우리가 묵었던 마을 벵겐 Wengen과 뮈렌 Mürren이다. 뮈렌은 고도 1,638m에 자리 잡은 마을로, 1,268m인 벵겐 보다도 더 높고 융프라우 지역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높을 뿐 아니라 800m 높이의 절벽 끝에 놓여 있기도 하다. 뮈렌도 벵겐과 마찬가지로 차가 안 다니는 청정마을이다. 또 007영화의 배경으로 유명한 쉴트호른으로 가는 거점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전에 비가 내린 뒤 하늘이 맑게 갠 오후, 뮈렌으로 하이킹을 떠났다. 라우터브루넨역. 뮈렌으로 가려면 라우터브루넨에서 케이블카를 탄다. 라우터브루넨의 명물 스타우바흐 폭포 Staubbach Falls. 무려 72개의 폭포가..
피르스트에서 그린델발트 가는 길, 야생화 만발 <알프스 여행 5> 융프라우에는 벵겐, 라우터브루넨, 뮈렌 등 산악마을 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마을이 그린델발트Grindelwald다. 아이거 북벽 아래 펼쳐진 그린델발트는 아이거 뿐 아니라 무려 11개의 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악 마을이다. 오래 전 생성된 빙하가 지금은 계곡으로 남아 있으며 이 계곡 위에 들어선 마을은 전형적인 초원 위의 알프스 풍경을 보여준다. 또 '어드벤처의 천국' 피르스트로 가는 여행자들이 거쳐가는 마을로, 겨울철 스키와 여름철 하이킹은 물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린델발트를 거쳐 피르스트까지 가는 길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벵겐-맨리켄 Männlichen은 케이블카로, 맨리켄-그린델발트는 그룬트 Grund 까지 곤돌라로 가서 그린델발트까지 기차나 ..
융프라우요흐에서 빙하 위 트레킹 <알프스 여행 4> 융프라우 지역에 간 여행자들이 반드시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관광지 같을 거라는 선입견으로 그냥 패스할까 잠시 생각도 해봤는데, 융프라우에 가서 융프라우요흐를 못 보고 왔다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융프라우요흐는 일대의 3대 준봉인 융프라우, 묀치, 아이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융프라우(4,158m)와 묀치(4,107m)를 바로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독일어로 '젊은(jung) 여성(frau)'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융프라우는 이름 그대로 산세가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다. 3,454m의 높이에 삼각추처럼 뽀쪽하게 솟은 암벽 위에 위치한 융프라우역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으로, 'Top of Europe'으로 불..
아이거글레처에서 벵겐 하이킹 <알프스 여행3> 융프라우 지역은 모든 마을이 기차나 케이블카 뿐 아니라 하이킹 트레일로 연결돼 있어 맘만 먹으면 어디든 걸어갈 수 있다. 트레일에는 번호가 붙어 있고, 번호는 1번에서 77번까지 있다. 저 높은 곳에 저런 길이 있다니 싶을 정도로 길을 얼마나 잘 만들어 놓았는지 참으로 놀랍다. 그야말로 '하이킹의 천국'이다. '유럽의 정상'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까지는 물론 걸을 수 없지만, 걸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해발고도 2310m인 아이거글레처 Eigergletscher에서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을 거쳐 우리의 베이스캠프인 1274m의 벵겐까지 걸어 내려온 경험은 환상적이었다. 융프라우 지역의 우뚝우뚝 솟은 준봉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융프라우(4158m), 묀치 Mö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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