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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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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풍경, 블레드 호수: 슬로베니아 1 이번 유럽여행에서 새로 얻게 된 소득 중 하나는 슬로베니아라는 나라를 알게 된 것이었다. 이탈리아의 마지막 여행지인 베니스에서 오스트리아로 가는 길에 슬로베니아를 거쳐서 가는 것으로 루트를 정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였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도 호기심이 컸다. 슬로베니아에서 우리의 행선지는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와 호숫가 마을 레이크 블레드(Lake Bled) 두 곳. 호수 한가운데에 예쁜 교회가 있는 작은 섬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고 한 눈에 반해 리스트에 넣은 곳이 레이크 블레드다. 이곳은 오랫동안 왕족과 유럽 귀족들의 휴양지가 돼왔으며 지금도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베니스에서 레이크 블레드를 가는 기차는 몇가지 루트가 있다. 우리는 베니스역에서 Gori..
꿈의 해안 오리건 코스트 3: Cape Lookout State Park 오리건 노스 코스트의 마지막 행선지는 숨은 비경을 간직한 3 Capes Scenic Loop 지역. 이 곳은 101번 하이웨이를 따라 계속 달리다 보면 놓치기 쉽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숨어있는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 3 Capes Scenic Loop으로 가려면101번 하이웨이 65마일 지점의 틸라묵(Tillamook)에서 빠져 131번을 타고 서쪽으로 가야한다. 이곳에tj Capes Mears, Cape Lookout, Cape Kiwanda 이렇게 세 개의 볼록 튀어나온 포인트를 구경한 뒤 다시 101번으로 합류하게 된다. 우리는 이중 Cape Kiwanda를 제외한 두 곳을 찾아가 봤다. 케이프 미어스(Capes Meares State Park) 전망대는 국립야생보호구역으로 정..
블러드문 아쉬워 어제 저녁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본 데 이어 오늘은 잠깐이지만 블러드문을 봤다. 저녁 식사 후 집앞 산책로를 걷고 돌아오는데 하늘에 막 떠오른 커다란 보름달이 붉은 색으로 빛나고 있는 거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붉으스름한 달은 SF 영화를 보듯 괴기스러웠다. 산책길이라 카메라가 없어 휴대전화로 찍어봤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보이지도 않을 정도 ㅠㅠ 너무 아쉽게도, 걸으면서 잠시 달이 안보이는 사이 어느새 붉은색은 사라지고 그냥 보름달로 변했다. 이것이 핏빛 보름달 블러드문(Blood Moon)이라는 것은 집에 와서 뉴스를 찾아보고 알았다. 오늘 금세기를 통틀어 여덟 번 밖에 볼 수 없는 Lunar Tetrad(일종의 개기월식)가 있었다고 한다. 블러드문은 달이 지구의 맨 꼭대기 부분에 가려 생기는 월..
꿈의 해안 오리건 코스트 2: 캐논 비치 에콜라 주립공원에서 캐논비치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른 비치. 앞에 헤이스틱락의 둥근 바위가 보인다. 3월 초순이었는데도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마치 여름철 처럼 비치에 사람들이 엄청 많다. 빅토리아도 올해 유난히 따뜻하긴 했지만 오리건주가 남쪽이라 그런지 훨씬 더 따뜻했다. 오리건주 최고의 비치로 알려진 캐논 비치. 4마일에 길게 펼쳐진 흰 백사 장과 기암괴석의 조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비치가 단단한 덕분에 누워서타는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Cannon Beach'라는 이름은 1846년 난파선 미 군함 USS Shark호의 대포가 태풍에 휩쓸려 해안까지 떠밀려오자 이를 기념해 붙여졌다고 한다. 작은 마을 캐논비치는 해안을 따라 고급 별장이 늘어서 있는 휴양지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지리적으로 오리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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