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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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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매력의 파스텔톤 해안마을 베르나짜: 친퀘테레 1 친퀘테레Cinque Terre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오래 전인 2007년 유럽여행 때였다. 당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세 나라를 여행했다. 기차가 프랑스의 아름다운 해안가 꼬따쥐르 Cote d'Azur를 지나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해안을 달릴 때, 기차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앞자리 여자 분이 5개 마을이 있는 친퀘테레를 꼭 가보라고 알려주었다. 그 때부터 남편과 난 친퀘테레라는 독특한 이름이 재미있어 친퀘테레 친퀘테레~~ 하며 노래를 불러왔다. 알고 보니 유럽 여행 브로셔에 단골로 등장하는 컬러풀한 풍경이 그곳. 그러나 그 뒤 갔던 유럽행에서도 기회가 없었다가 이번에 이탈리아 여행의 출발지로 친퀘테레를 택했다. 친퀘테레 'Cinque Terre'는 잘 알려진 대로, 'Five Lands(다섯..
엽기 살해범 매그노타, 영화 '원초적 본능' 모방했나? 지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루카 로코 매그노타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 있다. 전직 포르노 배우였던 매그노타는 중국 유학생 준 린을 잔인하게 토막 살해하고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투브에 올리기까지 하는 등엽기 행각을 벌이다 도주한 바 있다. 이 재판은 2012년 6월 그가 독일 베를린에서 체포된 이래 무려 2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캐나다는 물론 전 세계를 경악시켰던 매그노타의 재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이곳 현지 언론들은 실시간 재판 내용을 중계하는 등 그 관심이 뜨겁다. '캐나다의 사이코' 루카 로코 매그노타 그런데 얼마전 국영방송 CBC 뉴스에서 매그노타에 대한 흥미있는 기사 하나가 보도됐다. 매그노타의 범행이 에로틱 스릴러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
세상에서 가장 느린 열차에서 즐기는 알프스: 스위스 여행 5 모두가 빠른 것만 찾는 세상. 그러나 세상에는 느려서 좋은 것도 있다. 시속 30km로 달리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열차...알프스 협곡 속,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 열차는 속도를 낼 수도 없지만 낼 필요도 없다. 이 열차를 타는 여행자들은 빨리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편안하게 몸을 맡기고 스쳐가는 풍경 속으로 빠져들면 된다. 알프스의 비경을 감상하며 달리는 scenic train 루트 두 곳을 하루에 연달아 탔다. 체르맛에서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Glacier Express(GE)로 생 모리츠 St. Moritz까지 횡단한 후, 다시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Bernina Express(BE)를 타고 이탈리아 티라노 Tirano까지 내려갔다. 새벽 6시13분에 체르맛을 출발하는 열차를 타려고 ..
수네가에서 체르맛, 환상의 트레일 걷기: 스위스 여행 4 수네가에서 체르맛으로 걸어가는 트레일은 걷는 즐거움이 무엇이지 느끼게 해주는 길이다. 알프스의 푸른 초원 위에 굽이굽이 이어지는 풍경은 캘린더 속으로 막 들어간 듯 하다. 무엇보다도 걷는 내내 마터호른이 눈앞에서 함께 해주는 환상적인 루트다. 다행히도 하루종일 더할 나위 없이 청명한 하늘 덕분에 마터호른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큰 축복이었다. 내려가는 동안 호젓한 오솔길을 걷기도 하다가 목초지 사이로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걷기도 한다. 한참 걷고 있는데 초원으로 둘러싸인 산 중에 예쁜 레스토랑이 눈에 띄길래 잠시 쉬러 들어갔다. 2층에는 등산객들이 머무르는 산장도 있다. 여행객들이 많은 여름이 가장 바쁠 줄 알았더니 오히려 겨울에 가장 붐빈다는 것이 이곳 주인의 말이다. 역시 스키어들의 ..
마터호른 라이제 Leisee 호수: 스위스 여행 3 마터호른을 보러 수네가 Sunnegga에 올랐다면 꼭 들어보아야 할 곳이 바로 아래, 고도 2,232m에 위치한 라이제 호수 Leisee Lake다. 우리의 원래 계획은 일찌감치 수네가에 오른 다음 5 -Seenweg(5 Lakes walk)이라 불리는 Stellisee, Grindjisee, Grünsee, Moosjisee 그리고 Leisee 이 다섯 개 호수를 다 걸어보려는 야심찬 것이었다. 그런데 이 날 아침 생각지 않게 9시까지 늦잠을 자는 바람에 - -;; 16km에 이른다는 5 호수 트레일을 모두 걷기는 너무 시간이 빠듯했다. 그런데다 라이제 호수 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 잠깐 있다가 떠나기엔 너무 아쉬웠다. 아예 호숫가에 앉아 푹 쉬기도 하고 천천히 호숫가 주변을 걷다가 체르맛까지 걸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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