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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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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들의 힘찬 출발 장관 지난 주말 빅토리아 클로버 포인트에서는 세계 요트대회 Swiftsure가 열렸다. 오전 9시부터 출발 신호에 따라 수백 대의 요트가 한꺼번에 출발하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캐나다와 미국은 물론 세계의 레이서들이 참가하며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요트 대회. 장거리와 단거리로 나뉘어 3일간 요트 레이스가 펼쳐진다.
물 빠진 해변에서 만난 홍합섬 차이나 비치는 빅토리아 서부 Sooke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서부 해안을 따라 들어선 비치 중 하나다. 차이나 비치 입구에서 미스틱 비치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의 숲이 워낙 좋아 여기 오면 주로 이 트레일을 걷곤 하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차이나 비치로 가는 길을 걸어봤다. 입구에서 20분 정도의 짧고 쉬운 숲길을 걸으면 비치에 닿는다. 마침 썰물 때라 물이 쭉 빠진 모래 해변에는 바위를 뒤덮은 홍합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홍합들이 얼마나 큰지, 보통 우리가 먹는 홍합의 3~4배는 되는 거대한 크기다. 홍합과 함께 처음 보는 신기한 다른 해조류도 잔뜩 달라붙어 있다. 홍합을 보고 신난 남편이 바위에서 자세히 관찰 중~~ Provincial Park(주립공원) 내에서는 풀 한포기라도 마음대로 꺾을 수 없..
올해 세계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도시는 여기 세계적인 여행 사이트 TripAdvisor에서는 매년 Travellers' Choice Destination Awards를 발표한다. 여행객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올해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순위에 따르면 2014년 최고의 여행지는 로마도, 파리도, 뉴욕도 아닌 터키 이스탄불로 나타났다. 동양과 서양의 가교 역할을 해온 터키의 고대 도시 이스탄불은 코스코폴리탄적인 분위기와 오랜 역사의 전통 건축물들이 조화가 각광받는 도시. 작년까지 아예 top10 순위에도 없었으나 순식간에 세계 여행자들의 새로운 로망으로 떠올랐다 베이징과 샹하이를 비롯해 베트남 하노이, 캄보디아 시엠 립 등 아시아 도시들이 대거 10위권에 진출한 반면 2위를 차지했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도시들은 10위권 밖으로 사라져 여행 트렌드..
민들레 노란 물결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봄이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빅토리아 근교 농장지대에 있는 키위 농장의 민들레 들판이다. 지금은 농장을 하지 않는지, 열매는 열리지 않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 아래 온통 민들레로 뒤덮인 장관을 늘 가서 구경하고 온다. 얼마 전 갔을 때 보니 민들레밭 사이로 머리 깎이듯 골이 듬성등성 나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사정없이 밀어버렸나 싶어 농장 주인이 참 야속했다. 그렇지만 또 가만 생각해 보니, 보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일지라도 주인에게는 골치 아픈 잡초일수도 있겠다 싶다. 얼마 뒤 다시 가보니, 그 사이 주인이 밀어 버린 땅위로 민들레가 다시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역시 민들레의 힘~~ 주인이 다시 밀어버리기 전에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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