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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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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정취에 흠뻑 빠져봐 - 갤로핑 구스 Day 5~6 요즘 걷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걷는 것을 좋아해 늘 많이 걷고는 있지만, 갤로핑 구스 전 코스를 걸으면서 자연 속을 걷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새삼 느낀다. 부분적으로는 많이 걸은 트레일이지만, 이렇게 전체를 다 걸어보니 전에 몰랐던 구간을 새로 알게되는 재미가 크다. 4일에 걸쳐 걸었던 갤로핑 구스 시드니 방면 Lochside Regional Trail 33km에 이어 이번에는 Sooke 방면 Galloping Goose Regional Trail 55km 구간. 1987년 완성된 이 트레일은 빅토리아시에서 출발 광역 빅토리아의 7개 도시를 지나게 된다. 시드니 쪽은 숲 뿐 아니라 큰 도로와 마을, 농장을 지나는데 비해 Sooke 쪽 트레일은 일부 구간 외에는 대부분이 숲으로 계속 이어져, 그야말로..
핼로윈데이 앞둔 호박농장의 무지개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빅토리아 근교 가을 들녁에는 호박들이 한창이다. 핼로윈 데이가 가까워 오면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과 함께 호박 농장을 찾아 마음에 드는 호박을 골라 사간다. 집집마다 커다란 호박 속을 파서 초를 밝히고 악마의 얼굴을 새긴 호박등 jack-o'lantern을 만들어 핼로윈 전 날 밤 집 앞이나 창가에 두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이 호박등이 망령의 갈 길을 밝혀준다는 믿음에서 유래한다고. 하루종일 오락가락 하는 날씨 덕분에 호박농장에 잠깐씩 나타났다 사라지는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끝도 안보일 만큼 넓게 펼쳐진 호박농장 위로 나타난 무지개. 청명하던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다가 다시 금방 맑아지는 날씨... 변덕스런 하늘 위로 무지개가 살짝 떴다. 일대의 호박 농장들은 모두..
여행자들이 투표로 뽑은 '2013 세계의 도시 Top 25'는? 많은 언론과 조사 기관에서 일년에도 몇 차례 씩 가장 아름다운 도시, 인기 있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 꼭 가봐야할 도시 등을 선정해 발표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게 리스트에 올라온 도시들에 관심을 갖게 되지만 사실 그 순위는 늘 비슷비슷.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인구를 가진 대도시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정말 보석 같이 아름다운 작은 도시들은 아예 리스트에 오르지도 못하는 것을 알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넘어간다. 그러나 지난 15일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에서 발표한 '세계의 Top 25 도시 (Top 25 Cities in the World)' 순위를 보니 좀 다르다. 당연히 플로렌스나 비엔나, 로마 등이 상위에 올라 있다. 하지..
원시림의 거목들 속에서 힐링을...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원시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곳이 바로 Cathedral Grove. 빽빽하게 들어선 이곳 원시림 속을 걷다보면 속세의 묵은 때가 다 날아가 저절로 힐링이 될 듯하다. 밴쿠버섬 나나이모 북쪽 팍스빌에서 서쪽 포트 알버니 방향으로 20분 정도 더 가면 맥밀런 주립공원(MacMillan Provincial Park)의 Cathedral Grove에 닿는다. 공원 이름은 1944년136헥타르에 이르는 땅을 정부에 기증한 임업가 H.R. MacMillan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으며 3년 후 주변 300 헥타르의 땅이 주립 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거대한 나무들이 도열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주차장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MSN 캐나다에서 소개한 가장 위험한 7가지 음식은 이것. 복어 복어는 맛이 뛰어난 만큼 독성도 강한 음식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럼 과연 얼마나 위험한 걸까? 복어의 내장에 있는 독성 테트로독신은 청산가리 보다 무려1200배 위험하며 복어 한 마리가 30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니 엄청난 양이다. 아주 극히 적은 양으로도 치사량에 이른다고. 그래서 복어를 요리하는 주방장은 독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힐 때까지 2~3년 전문 훈련을 받아야 한다. 핫도그 핫도그에 사용되는 가공된 고기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핫도그가 과연 위험한 음식일까? 아동들의 음식 관련 질식 사고 중 핫도그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
두 사람의 영원한 결합 상징하는 꽃, 다알리아 빅토리아의 부차트가든에는 지금 다알리아가 한창이다. 여름 내내 화려한 빛과 향기를 뿜어내며 사람들을 매혹시키던 장미도 가을이 되면서 빛을 잃고 사라져 가고, 지금은 썰렁해진 로즈가든 대신 바로 옆의 다알리아 꽃밭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전에 몰랐다가 부차트가든에 와서 가장 좋아하게 된 꽃이 다알리아다. 볼 때마다 다알리아가 이렇게 다양한 빛깔과 모양이 있었구나 감탄하게 된다. 다알리아는 30여종의 꽃이 있다고 한다. 우아한 꽃 모양과 화려한 빛깔을 지니고 있어 보고 있으면 기분 좋고 즐거워지는 꽃~~ 다알리아의 꽃말은 품격(dignity)과 우아함(elegance)이며 그 뿐 아니라 두 사람의 영원한 결합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따라서 웨딩이나 약혼식 파티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결혼 14주년을 ..
요트와 하늘, 구름의 오묘한 조화 시드니로 가는 트레일을 걷다가 로열 빅토리아 요트클럽이 보이길래 들어가 봤다. 요트가 모여있는 풍경이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다가 나중엔 바다에 반사된 구름의 풍경에 빠졌다. 유리알 같은 잔잔한 바다에 투영된 요트와 돛, 하늘과 구름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그림 같다.
33km 지점 종착점 도착 - 갤로핑구스 걷기 Day 4 빅토리아~시드니까지 이어진 갤로핑구스 Lochside Trail의 33km 걷기 마지막 날. 지난 번 걸었던 전원 마을의 Michell's Farm 부근 한쪽에 차를 세워 놓고 종착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가다가 농장지대 끝에 있는 'Heritage Acres'라는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공원에 들러봤다. 이곳은 증기 엔진, 트랙터, 농기계, 집 등 역사적인 농촌과 산업 유물 등 서부 캐나다 최대의 수집품을 갖추고 있다. 공원 안에는 1900년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집, 학교, 대장간, 제재소, 예배당 등을 원래의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으며 기차와 미니 증기 열차와 미니 철도, 다리 까지 복원해 놓았다. 열차는 단순한 전시 용이 아니라 지금도 작동된다. 농장 지대를 벗어나면 잠시 하이웨이 옆을 지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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