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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Italy

명품 와인 Brunello 타운, 몬탈치노 - 토스카나 여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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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안티 Chianti와 발도르치아 Val d'Orcia를 구석구석 돌면서 우리가 가장 보고 싶었던 가을철의 포도밭 풍경을 맘껏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포도밭과 마을이 어우러진 풍광으로 가장 마음을 사로잡았던 몬탈치노 Montalcino는 토스카나의 보석 같은 마을이다. 

 

몬탈치노는 세계의 최고 와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명품 레드 와인 Brunello di Montalcino의 생산지. 몬탈치노 15세기부터 레드와인의 산지로 잘 알려졌다. 19세기 중반에는 와인제조자들이 전통적인 키안티 제조시 사용했던 품종들 대신 토스카나의 토종 품종인 산이오베제 Sangiovese만을 사용하는 실험을 통해, 오래 숙성한 와인이 갖는고품질의 와인을 만드는데 성공, 브루넬로가 탄생한다. 이어 1980년 이탈리아 와인 중 처음으로 최고의 품질 레벨인 DOCG를 부여 받았다. 브루넬로는 현재도 100% 산지오베제 품종만을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성벽에 완전히 둘러싸인 힐탑 타운 몬탈치노는 16세기 중세 시대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하다. 

 

몬탈치노로 가는 길에 산 지오바니 다소 San Giovanni d’Asso, 산 퀴리코 San Quirico 등 작은 성채 마을들과 온천으로 유명한 바니 산 필리포 Bagni San Filippo 등도 들러봤다. 

 

 

San Quirico

산 퀴리코 일대의 전원 풍경들. 구릉 위에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마치 조각품 처럼 무리져 서있는 풍경이 독특하다..
중세 힐탑마을 산 퀴리코의 Collegiate Church(왼쪽)와 Santa Maria Assunta 성당.
산 퀴리코에서 피엔자 쪽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미니 채플 Cappella della Madonna di Vitaleta. 1533년 성녀 마리아가 모습을 보였다는 전설에 따라 건설됐으며 1800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푸른 언덕 위 두 사이프러스 사이에 쏙 들어앉은 깔끔하고 예쁜 채플의 조화로 유명 포토 포인트가 됐다.

 

청명한 가을 햇살 아래 일렬로 도열한 사이프러스의 평화로운 전원 풍경
Bagni San Filippo의 야외 천연 온천. 물이 제법 따뜻해서 여행의 피로를 싹 풀어준다.

 

Montalcino

몬탈치노 일대는 드넓은 포도밭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와이너리들도 모여 있다.

 

포도밭과 중세의 힐탑 마을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환상이다.
처음에 왔을때만 해도 아직 초록빛이던 포도밭이 며칠 사이에 노랗게 물들어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그 길 사이를 걸어봤다.

 

몬탈치노가 좀더 가깝게 보인다.

 

마을 중심은 1361 년 시에나 왕국 시대에 건설된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오래된 돌길을 따라 이어지는 마을을 돌아보면서 완만한 언덕, 오크 트리와 올리브 트리, 시골길과 포도밭,언덕 위의 사이프러스 나무들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Church of Madonna del Soccorso
교회 앞 성곽에서 내려다 보이는, 안개에 싸인 포도밭의 그림같은 전망. 발도치아를 비롯한 일대의 파노라믹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올리브를 수확 시기를 맞아 올리브를 따는 사람들. 몬탈치노는 와인 외에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허니, 치즈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나무에서 딴 올리브는 열매만 모아서 담는다. 이렇게 모은 열매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생산된다.

 

마침 장이 서는 날이라 골목마다 풍부한 먹거리부터 의류까지 장사들이 들어섰다. 남편은 장에서 돼지족발과 비슷한 음식을 발견하고 좋아했다.

 

Brunello di Montalcino의 고향이니 만큼 거리에 와인샵들이 단연 많이 모여 있다.

 

마을의 중심광장 Piazza del Popolo에 있는 높다란 시계탑 Palazzo dei Priori (왼쪽)은 몬탈치노의 랜드마크. 현재 시청건물로 사용된다.

 

 

옐로와 레드의 예쁜 빛깔로 물들어 가기 시작하는 포도밭에 가을 정취가 듬뿍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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