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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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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물든 라치 밸리 <캐네디언 로키 6> 캐나다 로키를 가을에 방문해야 할 이유를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됐다. 로키는 6월말까지도 호수의 얼음이 다 녹지 않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적당한 시기는 대개 7월부터 10월까지다. 아무래도 7, 8월이 가장 날씨도 좋고 낮도 길어 트레킹하기에도 가장 좋은 시기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니 그만큼 혼잡하기도 하다. 우리는 9월 초에 갈까 하다가 이왕이면 단풍이 들 때 가는 것도 좋겠다 싶어 9월 말로 변경하면서 한편으론 너무 춥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런데 아침 저녁으로 좀 쌀쌀하긴 해도, 운이 좋게도 며칠간 계속 날씨가 너무 좋아 트레킹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큰 수확은,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로키의 가을에 푹 빠지게 됐다는 것.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가을 로키..
깊고 푸른 빛, 레이크 아그네스 <캐네디언 로키 5> 15년만에 찾은 이번 로키 여행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호수 주변 트레킹이었다. 그리고 그 백미는 역시 밴프 국립공원의 루이스와 모레인 두 호수에서 출발하는 트레킹이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트레킹에 나선 곳은 가장 인기있는 곳으로 알려진 레이크 아그네스 Lake Agnes 트레일. 아그네스 호수의 티하우스까지는 편도 3.4km 거리로 그리 멀지 않은 트레일이다. 밴프 시내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아침 일찍 레이크 루이스로 향했다. 워낙 인기 높은 트레일인데다 날씨까지 완벽해서 그런지 아침인데도 이미 주차장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아침이라 꽤 쌀쌀한 날씨의 찬 공기를 마시며 레이크 루이스를 출발한다. 호숫가를 조금 걷다가 레이크 아그네스로 가는 트레일로 접어든다. 아그네스 호수에 닿기 전에 ..
로키의 보석, 레이크 루이스 <캐네디언 로키 4> 빙하로 덮인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짙푸른 에머럴드빛의 호수. 캐네디언 로키는 물론 캐나다 호수의 상징 처럼 여겨지는 곳이 바로 레이크 루이스 Lake Louise다. 레이크 루이스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는 수식어도 붙어다닐 만큼 유명하다. 레이크 루이스는 길이 2.5km, 수심 90m의 호수로,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사고 있는 빙하가 흘러 내려 이루어진 빙하수다. 빙하를 이루는 산은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산이 되고, 여왕의 넷째 딸 루이스 캐롤라인 알버타 Louise Caroline Alberta의 이름을 따서 레이크 루이스 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원래의 이름은 에머럴드 그린 레이크였다고 한다. 로키에 가는 날과 돌아오는 날만 빼고는 다행히 날씨가 계속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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