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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Other Cities

호숫가 포도밭 풍경 속으로- 오카나간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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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여행을 마치고 빅토리아로 돌아오는 길에 오카나간 Okanagan에서 이틀을 머물며 포도밭과 와이너리 몇 곳을 찾아가 봤다.

오카나간 밸리는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으로, 이 지역의 넓은 포도밭은 BC주 포도밭전체의 82%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부터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에 이르기 까지 약 130곳의 와이너리가 모여 있다.

 

특히 오카나간 레이크를 따라 주변에 포도밭들이 들어서 있다.이번에 오카나간을 찾은 이유도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는 포도밭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 였다. 기대했던 것처럼 포도나무 잎들이 아직 노랗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호수와 어우러지는 포도밭의 전망은 그림 처럼 아름다웠다.

 

 

  

 

 

 

 

웨스트 켈로나에 있는 미션힐 와이너리 Mission Hill Estate Winery.

그 규모나 와인의 품질로도 오카나간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로 꼽힌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굉장히 거창하게 꾸며 놓았고,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종탑이 눈길을 끈다. 언덕의 포도밭 아래로 오카나간 레이크의 전망이 펼쳐진다.

 

 

 

 

 

 

그러나 내가 그 전망에 홀딱 빠진 곳은 미션힐이 아니라 퀘일스 게이트 Quali's Gate였다.

두 와이너리는 가까이 위치해 있는데, 퀘일스 게이트의 포도밭의 전망은 더욱 아릅답다. 포도밭 아래 호수 위의 저택들이 마치 섬 처럼 물에 떠 있는 듯 보인다.

 

 

 

 

 

와인샵은 와인 테이스팅을 하거나 와인을 고르는 방문객들로 엄청 붐빈다.

Old Vines 레스토랑은 포도밭과 호수의 로맨틱한 전망만으로도 만족럽지만, 음식도 깔끔하다.

 

 

 

 

  

 

켈로나에서 호수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나라마타, 서머랜드, 펜틱튼, 오카나간 폴스, 올리버 그리고 미국과의 국경을 건나기 전 BC주의 남쪽 끝인 오소유스에 이르기까지 와이너리가 밀집돼 있다. 지나다가 특히 전망이 좋은 곳을 몇 군데 들러 구경하면서 내려갔다.

주렁주렁 열린 포도에서 몇개를 따먹어 봤더니, 좀 떫을 줄 알았는데 기가 막히게 달다. 와인 제조용 포도가 이렇게 단 줄은 미처 몰랐다.

 

 

 

 

오카나간은 포도 뿐 아니라 사과, 복숭아, 체리, 베리 등 과수원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거리에는 곳곳에 과일들을 파는 프룻 스탠드들이 보인다.

체리나 베리 등은 이미 시즌이 지났고 가을이라 사과가 한창이었다. 핼로윈을 앞두고 있던 때라 호박도 많이 보인다.

 

 

 

 

우리가 하룻밤 머물렀던 펜틱튼에서는 마침 장이 열리고 있었다.

위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토마토로, 그 종류가 엄청 많다. 처음 보는 푸르고 길쭉한 토마토를 사서 먹어 봤는데 농장에서 바로 수확한 거라 그런지 맛도 정말 달았다.

 

 

 

 

 

 

 

오카나간의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마치 사막 처럼 건조한 땅으로 변한다. 건조한 기후가 포도 재배에 최적이어서 그런지, 올리버 일대에서 오소유스로 가는 길은 호수를 따라 포도밭이 줄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카나간 밸리에서도 가장 많은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이 일대다.

 

 

 

 

 

오소유스의 언덕에서 내려다본 전망. 반짝거리는 파란 호수와 시원하게 펼쳐진 푸르른 포도밭의 어울림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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