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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Washington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트레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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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전 비행기 안에서 찍은 마운트 레이니어의 장관

 

 

몇 년 전 봄에 아직 눈이 한창 쌓여 있는 미국 워싱턴주의 레이니어산 Mt. Rainier를 가 본 적이 있다. 그때는 눈 때문에 차로 갈 수 있는 끝까지만 올라가서 눈 위를 잠깐 걸으며 설경에 빠져있다가 돌아왔다. 다음에는 꼭 트레일을 걸어보겠다던 소원을 이제야 풀고 왔다.

 

레이니어산의 해발고도는 무려 4,392m. 캐스케이드산맥의 최고봉이자 워싱턴주에서 가장 높아 청명한 날이면 우리가 사는 빅토리아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다. 1792년 Puget Sound를 처음 탐사한 영국의 조지 밴쿠버 선장이 이 산을 보고 친구 피터 레이니어 제독의 이름을 따 레이니어산으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산은 지금도 화산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활화산이다. 만년설로 덮인 산 상층부에는 모두 26개의 빙하가, 산 정상에는 지름이 300m 에 이르는 분화구 두 개가 있다. 19세기 중 여러 차례의 대형 폭발이 발생한 이 산이 가장 최근에 폭발한 것은 지난 1894년. 그러나 지금도 정상에는 뜨거운 물과 증기가 솟고 있어 산 정상 분화구에는 눈이나 얼음이 없다.

 

 

 

 

레이니어산은 1899년 미국의 5번째 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은 Paradise, Sunrise, Longmire, Ohanapecosh, Carbon Mowich 등 크게 5 지역으로 나뉘는데, 특히 파라다이스와 선라이즈가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롱마이어, 파라다이스로 가는 레이니어 국립공원 입구.

입장료는 차 한대당 $20로 7일간 유효하며, 자전거나 도보 입장은 1인당 $10.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이 울창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간다.

 

 

 

 

 

파라다이스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시원스런 Narada Falls.

 

 

 

파라다이스까지 올라가기 전 Stevens Canyon Rd쪽으로 빠지면 리플렉션 레이크 Reflection Lake에 닿는다.

잔잔하고 투명한 호수에 레이니어산이 투영된 모습은 그야말로 명경지수라는 말 그대로다. 

 

 

 

 

리플렉션 레이크 부근에서 시작되는 트레일 Bench and Snow Lakes Trail을 걸었다. 호수 두 개를 지나는 트레일로 왕복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그 중 첫번 째 호수인 벤치 레이크. 호수에 반영된 레이니어가 리플렉션 레이크 보다도 더 맑게 보인다.

투명한 블루의 하늘과 흰 눈 덮인 산, 숲과 호수가 가장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두 번째 호수 스노우 레이크에 닿았다.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많아 좀 힘들지만 대신 내려오는 길에 레이니어산의 전망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다.

 

 

 

 

스노우 레이크에서 조금만 더 걸으면 트레일이 끝난다. 바위 산이 앞을 막고 있어 더 이상 갈 수 없다.

 

 

 

 

국립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애쉬필드 Ashfield에 캐빈, B&B를 비롯한 숙소들이 모여 있다.

우리가 묵었던 B&B에서는 밤에 마음대로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도록 장작을 준비해 두었다. 정말 오랫만에 느껴 보는 캠프파이어 기분~

 

 

레이니어산의 본격적인 트레킹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합니다~

 

 

 

레이니어산 여행준비에 가장 유용했던 사이트: www.visitrainier.com    

                                                               www.nps.gov/m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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