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투표로 뽑은 '2013 세계의 도시 Top 25'는?

 

 

많은 언론과 조사 기관에서 일년에도 몇 차례 씩 가장 아름다운 도시, 인기 있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 꼭 가봐야할 도시 등을 선정해 발표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게 리스트에 올라온 도시들에 관심을 갖게 되지만 사실 그 순위는 늘 비슷비슷.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인구를 가진 대도시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정말 보석 같이 아름다운 작은 도시들은 아예 리스트에 오르지도 못하는 것을 알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넘어간다.

 

그러나 지난 15일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에서 발표한 '세계의 Top 25 도시 (Top 25 Cities in the World)' 순위를 보니 좀 다르다. 당연히 플로렌스나 비엔나, 로마 등이 상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1위는 놀랍게도 멕시코의 산 미구엘 데 알렌데(San Miguel de Allende)라는 작은 도시.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인구 14만 명(2005년)에 불과한 이 작은 도시가 파리나 비엔나 등 쟁쟁한 유럽의 도시들을 물리치고 당당 1위에 올랐다. 5위에 오른 미국의 찰스턴도 사실 처음 들어보는 도시라 다소 의외였다.

 

이 순위는 다른 조사들과는 달리 도시를 직접 여행한 적이 있는 전세계의 수 많은 여행자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에서는 매년 전 세계 사람들이 투표로 최고의 도시를 선정하는 'Readers' Choice Award'를 발표하고 있다. 투표는 도시, 섬, 호텔, 리조트, 크루즈, 항공사 별로 실시됐다. 올해는 특히 세계 1만6천 장소가 망라돼 어느 때보다도 가장 광범위한  지역이 경쟁 대상에 포함됐으며, 총 8만 명이 참가해 130만 회에 달하는 투표를 실시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올해 세계  Top 25 도시에는 캐나다에서 퀘벡시티와 밴쿠버, 빅토리아 등 3개 도시가 각각 10위와 13위, 17위에 올라 스페인과 더불어 3개 도시가 이름을 올린 나라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아쉽게도 일본 교토가 유일하게 14위에 선정되는데 그쳤다.

 

참고로, 콘데 나스트는 보그(Vouge), 골프 다이제스트, GQ, 베니티 페어 등 유명 잡지 18개를 출판하는 미국의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이다.

 

 

Top 25에 오른 도시는 다음과 같다.

 

1.         San Miguel de Allende(Mexico)

2. (tie) Florence(Italy) / Budapest(Hungary)

4.         Salzburg(Austria)

5. (tie) Charleston, South Carolina(USA) / San Sebastian(Spain)

7.         Vienna(Austria)

8.        Rome(Italy)

9.        Siena(Italy)

10.      Quebec City(Canada)

11. (tie) Cape Town(South Africa) / Bruges(Belgium)

13.     Vancouver(Canada)

14.     Kyoto(Japan)

15. (tie) Prague(Czech Republic) / Krakow(Poland)

17. (tie) Victoria(Canada) / Sydney(Australia) / Santa Fe, New Mexico(USA)

20. (tie) Seville(Spain) / Beirut(Lebanon)

22. (tie) Paris(France) / Melbourne(Australia)

24. (tie) Venice(Italy) / Barcelona(Spain)

 

 

산 미구엘 데 알렌데. 투표자들로 부터 ‘멋진 분위기’, ‘훌륭한 레스토랑’, ‘문화와 풍요로운 분위기’, ‘로맨틱하고 유서깊고 아름다운 도시', 멕시코의 심장에 위치하면서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작은 도시’는 평을 들었다.<사진: Wikipedia>

 

     빅토리아(17위): ‘아름다운 항구와 뛰어난 음식’,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 ‘건축물과 산책, 바이킹, 앤틱 구경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훌륭한 시푸드 레스토랑, 뮤지엄과 부차트 가든’, ‘숨겨진 보석’ 등의 평을 들었다.

 

 

 

  밴쿠버(13위): ‘아름답다’는 묘사가 가장 많았고 ‘바다와 산 전망을 지닌 보석’, ‘산책하기 좋고 경관 좋은 멋진 도시’, ‘뛰어난 레스토랑과 쇼핑, 자전거 길, 친절한 사람들 등’‘자연과 현대가 조화된 놀라운 도시’등의 평을 들었다.

 

 

퀘벡시티(10위): 오래된 매력, 유서깊은  건물, 쇼핑 등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