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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anada News

365일 맛집 리뷰, ‘꿈의 직업’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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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레스토랑을 찾아 다니며 다양한 음식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 취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음식 블로거들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1년 계약에 5만 달러(한화 약 5500만원)의 연봉과 하루 30달러 씩의 외식비 그리고 주거비까지 따로 제공 받는다면, 가히 꿈의 직업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 '꿈의 직업'을 가진 린지 앤더슨 씨는 블로그 ‘365 days of dining’지난 1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음식을 리뷰해온 블로거.

 

밴쿠버 주요 일간지인 프로빈스(Province) 지는 오늘 리치몬드 관광청과  1년 계약으로 리치몬드 지역 최고 레스토랑을 순례하고 이 지역 구석구석의 맛집을 지난 360일간 소개해온 이 블로그가 이제 5일 후면  막을 내린다고 소개했다.

 

광역 밴쿠버 외곽에 위치한 리치몬드(Richmond)는 아시안들이 많이 모여 사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실제로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백인들보다 아시안 등 소수민족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던 지역.

우리도 빅토리아로 이사 오기 전 5년간 산적이 있어서 낯익은 곳이기도 하다. 주로 중국계, 필리핀계, 인도계 이민자들이 많으며, 코퀴틀람과 버나비 등지에 많이 모여 사는 한국계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당시에는 한국 식당도 거의 없었다.

 

아시안들이 많다 보니 800개가 넘는 레스토랑 중 절반 정도가 아시안 음식점으로, 당연히 블로그에서 소개한 맛집도 아시안 음식점들이 주를 이룬다.

프로빈스와의 인터뷰에서 앤더슨 씨가 가장 좋았던 음식이라고 밝힌 것은 바로 비빔밥으로, 이 음식에 홀딱 빠졌다고 말했다. 포스팅에 비빔밥과 빈대떡을 먹은 후 앞으로 몇 주간 매일 하루 세끼를 한국음식으로 먹고 싶을 정도라고 쓰기도 했다.

또 가장 좋아하게 된 디저트로 중국 칵테일 번(cocktail buns, 코코넛을 넣은 빵 )을 꼽았다.

 

앤더슨 씨는 이탈리아 폴렌조에서 미식학 대학에서 음식문화와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원자 1507명을 제치고 이 직업에 선발된 바 있다.

그는 정말이지 꿈의 직업이었다매일 외식을 한다는 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너무 잘 먹어 체중이 늘까봐 늘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피트니스 센터의 1년 회원권을 제공받은 덕에 항상 운동을 해서 체중 조절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치몬드 관광청에서는 레스토랑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서 본 음식을 주문했다며 이 블로그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아시안 레스토랑에 대해 상세한 안내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맛집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 앤더슨의 블로그 www.365daysofdi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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