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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Victoria

고풍스러운 빅토리아, 이 빌딩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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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다운타운을 돌아보면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제법 눈에 띈다. 

빅토리아가 1843년 영국과의 교역을 위한 헛슨베이(Hudson's Bay) 교역소로 출발한 지 이제 170년.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를 지닌 한국이나 수 천년 역사를 가진 유럽에 비하면 비록 걸음마 단계지만, 워낙 역사가 짧은 북미 대륙에선 그래도 오래된 도시 중에 속하고, 서부 캐나다에서는 가장 역사가 길다.

당시에 들어선 유서 깊은 콜로니얼 스타일 건축물들 덕분에 빅토리아는 다른 캐나다 도시들 보다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빅토리아의 유서깊고 아름다운 건축물들 구경~~

 

 

 

 

 

 

빅토리아의 랜드마크 BC주 의사당(Legislative Building)

영국에서 건너온 당시 25세의 청년 건축가 프란시스 래튼버리가 건축디자인 공모전에 당선, 5년간의 공사 끝에1898년 완공한 작품. 

르네상스와 로마네스크 스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1915년 건물 양쪽 날개 부분과 도서관을 증축하고 건물 외관에 BC주 유명인사 14인과 문인 6인의 조각상을 추가, 지금의 건물을 완성했다.

래튼버리는 빅토리아 곳곳에 가장 커다란 족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밴쿠버에도 건축물을 많이 남겼다. 빅토리아에 와서 아름답다고 느낀 건축물은 알고보니 모두 그의 작품~~

 

 

 

 

래튼버리가 주의사당을 지은 지 10년 후인 1908년 완공한 엠프레스 호텔.

에드워드왕 시대 샤토 스타일의 우아하고 고색창연한 건물에 담쟁이 넝쿨이 고풍스러움을 더해준다.

호텔 앞은 밴쿠버섬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찍기 좋아하는 장소 1위.

 

 

 

 

고급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동네 Oak Bay에 위치한 바닷가의 이 예쁜 튜더 스타일 저택은 현재 사립학교 Glenlyon Norfolk이 사용한다.

역시 래튼버리가 설계한 집으로, 그는 장교의 딸과 결혼해 부와 명예를 누리며 이 집에서 살았다. 그러나 후에 20대 이혼녀를 만나 영국으로 돌아가면서 비참한 노후를 맞고, 결국 비극적인 죽음으로  불운한 삶을 마감하게 된다.

 

 

 

 

다운타운의 중심 Government Street 배스천 스퀘어 옆의 하얀 빌딩도 래튼버리 1886년 작품.

래튼버리 특유의 우아함이 살아 있는 건축물로, 1층에는 유명한 아이리쉬 펍 Irish Times가 자리잡고 있다. 

 

 

 

 

Irish Times 입구.

 

 

 

 

배스천 스퀘어(Bastion Square)는 캐나다가 영국의 식민지 시절, BC주의 중심지였던 유서 깊은 곳. Bastion이란 이름도 1843년 헛슨 베이사가 설립한 교역소 Fort Victoria 북동쪽에 서있던 요새에서 비롯된 것. 광장의 많은 건물들이 1860~1900년 사이에 건축된 헤리티지 빌딩들이다.
지금은 이렇게 한적하지만, 5월부터 9월까지는 매일 마켓이 들어서고 라이브 공연이 열려 사람들로 북적댄다.

 

 

 

 

오른 쪽 위에 보이는 현재의 Maritime Museum 건물도 그 중 하나로, 원래 대법원 건물로 사용하던 빅토리아 최초의 콘크리트 건물.

1887년 건축됐으나 1901년 래튼버리가 리모델링했다.1962년 마지막 재판을 가진 뒤 시청 건물로 사용되다가 1965년 부터 현재의 뮤지엄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파스텔톤의 헤리티지 건축물들이 거리를 한층 아름답게 해주는 Johnson Street의 상가.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Market Square.

1850년대 후반 금광 열풍으로 빅토리아가 빠르게 번성해 가던 시기에 건설된 곳으로, 당시 금광을 찾아 빅토리아를 거쳐가는 선원들과 광부들이 득실대던 곳이었다. 광부들이 머물렀던 호텔과 술집, 상점들이 밀집, 광부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배어있던 곳이다.


 

 

 

빅토리아의 대표적인 성 Craigdarroch Castle. 4층 건물에 방 39개의 대저택이다.

서부 캐나다 제일의 부호라 할 정도로 엄청난 탄광 부자였던 스코틀랜드 출신의 로버트 던스뮤어 남작이 1887년 자신의 부를 세상에 과시하기 위해 지었으나, 2년 후 성이 완성되기도 전에 사망하는 비운을 겪었다. 모든 재산과 성을 상속받은 아내가 이곳에서 딸들과 살았으며 이후 곡절을 겪다가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드넓은 Hately Park에 들어서 있는 고색창연한 성 Hatley Castle. 바로 위의 성을 지은 던스뮤어 남작의 아들 제임스가 지은 침실 22개 욕실 9개의 저택이다.

아버지에 이은 석탄과 철도사업가로 역시 부자에다 BC주 부총독이던 그는 1906년 일대 광활한 대지를 사들여 15세기 에드워드왕 시대의 성을 복원한 호화로운 저택을 건축했다. 그는 아버지와는 달리 사망할 때까지 이 저택에서 살았으며 후에 정부가 매입, 현재 Royal Roads 대학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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