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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꽃잎 문살에 반한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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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에서 가족모임을 가진 후 오는 길에 부안 내소사에 들렀다.

부안 능가산에 위치한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됐으나 조선 인조 때 청민선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내소사에 들어서면 전나무 길이 천왕문까지 이어진다. 

 

 

 

 

저 앞에 보이는 것이 천왕문.

 

 

 

 

 

 

 

내소사 대웅보전.

철못을 전혀 쓰지 않고 나무 만으로 지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다른 사찰들과 달리 대웅전 건물에 단청을 입히지 않은 것도 특이하다.

 

 

 

 

옆 건물의 단청과 비교하니 그 대비가 더 뚜렸하다.

울긋불긋 화려한 단청만 봐서 그런지 처음 볼 땐 뭔가 빠진 것처럼 좀 허전하더니, 볼수록 깊숙하고 정갈한 느낌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웅보전이 시선을 끈 것은 바로 문살 때문이었다. 국화꽃과 연꽃을 수놓은 꽃잎 문살은 아무 색도 입히지 않고 나무색 그대로 인 채 오로지 무늬만으로 단아하면서도 신비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여러 도시의 교회나 성당의 문에 장식한 조각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곤 했었는데, 이 꽃잎 문살도 그에 못지 않다.

실제로 이 문살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장식무늬의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철 모르는 벚꽃?....11월 중순의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왠 벚꽃?...빨갛게 익은가을 감과 봄 벚꽃이 공존하는 것이 희안하다.

 

 

 

 

 

 

철 모르는 꽃이 여기도 있다. 이곳엔 한창 봉우리를 맺고 있는 목련... 

 

 

 

 

신목으로 모셔왔다는 700년 된 느티나무. 이곳에서 내소사 당산제가 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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