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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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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호른 라이제 Leisee 호수: 스위스 여행 3 마터호른을 보러 수네가 Sunnegga에 올랐다면 꼭 들어보아야 할 곳이 바로 아래, 고도 2,232m에 위치한 라이제 호수 Leisee Lake다. 우리의 원래 계획은 일찌감치 수네가에 오른 다음 5 -Seenweg(5 Lakes walk)이라 불리는 Stellisee, Grindjisee, Grünsee, Moosjisee 그리고 Leisee 이 다섯 개 호수를 다 걸어보려는 야심찬 것이었다. 그런데 이 날 아침 생각지 않게 9시까지 늦잠을 자는 바람에 - -;; 16km에 이른다는 5 호수 트레일을 모두 걷기는 너무 시간이 빠듯했다. 그런데다 라이제 호수 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 잠깐 있다가 떠나기엔 너무 아쉬웠다. 아예 호숫가에 앉아 푹 쉬기도 하고 천천히 호숫가 주변을 걷다가 체르맛까지 걸어내려..
알프스의 청정마을 체르맛 Zermatt: 스위스 여행 1 알프스의 명봉 마터호른 Matterhorn으로 가는 길은 '청정마을'로 유명한 체르맛에서 시작된다. 언젠가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찍은 친구 사진을 보고는 그 풍경에 홀딱 반한 남편이 다음 유럽행 일정에는 마터호른을 꼭 넣자고 노래를 불러왔고, 마침내 이번에 그 꿈이 실현됐다. 체르맛은 4478m의 마터호른 정상이 보이는 계곡 입구에 마치 둥지처럼 들아서 있는 있는, 스위스 남부 발레 Valais주의 산악 마을이자 스키 리조트다. 마터호른 외에도 스위스 최고봉 Monte Rosa (4634m)를 비롯해 Dom (4545m), Liskamm (4527m), Weisshorn (4506m), Dent Blanche (4357m), Zinalrothorn (4221m) 등 4000미터가 넘는 무려 38개의 알프스..
너무 아름다워...시에나 대성당 - 이탈리아 여행 3 투스카니 지방의 중심도시 시에나는 중세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화를 누렸던 도시국가 중의 하나. 피렌체에 밀려 그 명성이 좀 퇴색되긴 했으나, 지금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도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시에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대성당, 두오모 건물이었다. 유럽의 교회나 성당은 웅장한 규모로 보는 사람을 압도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외관으로 감탄하게 만드는 곳이 많지만, 시에나의 성당은 그 어느 곳보다도 마음을 빼앗긴 건축물이다. 규모가 더 크고 화려한 곳도 많지만, 예술적인 면에서 본다면 가히 최고라는 느낌~~ 이탈리아 최고의 성당으로 꼽히는 두오모는 13~14세기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대리석 건축물. 고딕..
토스카나 언덕의 성채 마을 산지미냐노 - 이탈리아 여행 2 푸르른 언덕위에 쭉쭉 뻗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그림 처럼 서있는 전형적인 토스카나 마을 풍경. 사진으로 보면서 늘 꿈꾸었던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곳이 시에나(Sienna)와 산지미냐노(San Gimignano)다. 산지미냐노는 사실 그 전에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곳인데, 여행 준비를 하며 책자를 보다가 그 풍경에 반해서 시에나 가는 길에 루트에 넣었다. 피렌체나 시에나에서 버스로 Poggibonsi까지 가서(1시간30분~2시간 소요) 다시 버스로 20분을 더 가야 산지미냐노에 닿는다. 가기에 쉽진 않지만, 이 자그마한 중세 마을은 놀라운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투스카니의 보석 같은 곳이다. 산지미냐노의 역사는 아주 오래됐다. 전설에 따르면 로마의 젊은 귀족인 무지오와 실비오 형제가 로마 정치로 공화정 전..
토스카나의 도시들 피사, 피렌체 - 이탈리아 여행 1 스페인,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 여행의 중심지는 이탈리아 중부지방 토스카나(Toscana, Tuscany)였다. 그 출발지는 피사. '피사의 사탑'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유명한 도시 피사와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 피렌체는 버스나 기차로 1시간 거리의가까운 거리에 있다. 지금은 피렌체에 비해 훨씬 작은 규모의 도시지만, 중세부터 1905년 피렌체에 정복되기 까지 피사는 군사적, 상업적으로 크게 발달했던 화려한 해양도시였다.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Torre Pendente). 이 55.86m 높이의 8층탑은 건축가 피사노에 의해 1173년에 착공됐다. 건설하기 시작한 후로 곧 지반이 가라앉아 기울기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공사를 중단했다가 다시 건설, 1350년..
Cote d'Azur 도시들...에즈, 니스, 깐느- 프랑스 여행 3 찬란한 햇살과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해안 꼬따쥐르(Côte d'Azur). 공식적으로 지역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툴롱에서 이탈리아 국경에 이르는 해안지역을 일컫는다. 영어로 프렌치 리베에라(French Riviera)라는 이름도 있지만 그보다는 꼬따쥐르라는 이름이 이곳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꼬따쥐르는 세계에서 최초로 현대적 리조트가 들어선 지역 중의 하나. 18세기 말 영국의 상류층들의 겨울철 별장이 들어서기 시작해 19세기 중반에는 철도 운행으로 영국과 러시아 왕실이나 귀족들의 휴양지로 각광 받았다. 20세기 초반에는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서머셋 모옴 등 유명 화가와 작가들, 미국과 유럽의 부자들이 드나들곤 했다. 이 지역에는 공식적으로 163개국의 8만 ..
너무 예쁜 중세의 성채 마을 까르까손느- 프랑스 여행 1 스페인에서 홀딱 빠졌던 중세 도시 탐사가 프랑스에서도 이어졌다. 이번엔 성벽으로 완전 둘러싸인 중세 성채 마을 까르까손느. 까르까손느는 프랑스 남서부 지방, 스페인 국경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너무나 예쁜 성채 마을이다. 이 성채는 로마시대 이전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도시는 5세기에 발견됐으며 19세기에 복원됐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도시는 연간 3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인기 관광지다. 기차역에서 내려 좀 걷다 보면 다리 건너 언덕 위에 우뚝우뚝 솟은 웅장한 성채가 눈에 들어온다. 돌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성채 입구에 닿는다. 시떼로 들어가는 입구 부터 뾰족뾰좃 솟은 탑들이 반겨 준다. 까르까손느는 시떼(La Cite)라 부르는 성채 안의 올드타운과 ..
'130년 째 건축 중'...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 스페인 여행 5 바르셀로나는 사실 여행 전 스페인 여행 루트에 넣을까 말까 망설였던 도시다. 바르셀로나가 유명한 관광지인 것은 알지만 다른 주요 도시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짧은 여행 일정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라나다에서 기차로 약 12시간, 올때는 마드리드까지 약 9시간30분 걸렸으니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물론 밤 기차를 이용하면 시간이 그만큼 절약되긴 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말고는 왠지 특별히 기대되는 것이 없다는 것도 이유였는데, 아무튼 이 건축물을 한번은 봐야겠다 싶어 결국 코스에 넣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이 성당 말고도 정말 볼 것도 많고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 기대 이상의 대박~~이었다. 유럽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의 명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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