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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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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에서 환상적인 무지개를... 아바나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말레콘 El Malecon이었다. 아름다운 건물들과 클래식카들, 생생하고 독특한 거리 풍경을 지닌 올드 아바나도 물론 좋지만, 찬란한 햇살과 철썩이는 세찬 파도, 뉴타운에서 올드 타운 그리고 아바나의 아이콘 모로 성에 이르는 다양한 주변 풍경, 걸으며 쉬며 여유롭게 돌아나니면서 가장 아바나 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말레콘 비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말레콘은 서쪽으로 상업 중심지 베다도 Vedado에서 부터 올드 아바나의 아바나항까지 약 7km 뻗어있는 해안가 도로다. 큰 도로 옆으로 해안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비치가 이어진다. 말레콘은거친 바다로부터 아바나 시를 보호하기 위한 방파제로 건설됐다. 1900년대 초에 쿠바를 정복한 미국인들에 의해 건설..
'아바나 스타일'...올드 아바나 1 아바나에는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기 힘든 그 도시 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이제는 퇴색했지만 옛 영화를 간직한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건물들, 살사 리듬에 맞추어 어디서나 신나게 몸을 흔들어 대는 흥 넘치는 쿠바인들, 순박하고 친절한 주민들, 심지어 집 앞이나 거리에 나와 앉아있는 그들의 무표정한 얼굴 까지 그 모든 풍경들이 아바나를 잊지 못할 도시로 만들어 준다. 이 매력적인 '아바나 스타일' 에 빠진 우리는 세번 째로 다시 이 도시를 찾았다. 쿠바는 멕시코와 함께 겨울철 추위를 피해 남국의 태양을 찾아가는 캐나다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다. 통계에 따르면, 쿠바를 방문하는 외국인들 중 캐나다인 비율이 1/3 이상일 정도로 단연 많다. 공식적으로도 캐나다는 서방국가로서는 흔치 않게 1945년 이후..
카리브해의 작렬하는 태양을 즐겨라 - 아바나 9 카리브해 해변을 빼놓고 쿠바 여행을 말할 수는 없다. 7일간 아바나에 머무르면서 주로 시간을 보낸 곳은 올드 아바나 였지만, 틈틈이 해변을 찾아 빅토리아의 음습한 겨울 동안 너무나 그리워하던 남국의 찬란한 햇살을 즐겼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은 아바나 동부의 Santa Maria del Mar 해변에 있었다. 호텔 바로 앞이 해변이라 편리한 위치. 카리브해의 넘실대는 파도와 눈부신 백사장, 푸르른 야자수와 사람들까지도 이곳에선 작렬하는 태양 아래 모두가 찬란하게 빛이 난다.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악사들이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신나는 쿠바리듬을 연주한다. 쿠바의 젊은 여성들이 캐나다와 유럽의 은퇴한 노인들과 어울려 다니는 풍경이 여기선 흔한 일이다. 호텔에 묵었던 캐나다인들 중에는 이런 풍경을 못마땅해 하는..
노인과 바다의 어촌 마을 코히마르 - 아바나 8 햇살이 유난히도 뜨겁던 아바나 여행의 마지막 날, 노인과 바다의 실제 배경이자, 작품속 '노인'의 모델이 살았다는 코히마르(Cojimar)를 찾아 나섰다. 쿠바를 끔찍이도 사랑했던 헤밍웨이는 20여 년간(1939~1960) 아바나에 살면서 그에게 퓰리처상(1953년)과 노벨 문학상(1954년)을 잇달아 안겨준 명작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를 집필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코히마르로 가는 길은 참 멀고도 험했다~~ 호텔에선 택시를 권유했지만, 투어버스 아닌 쿠바인들이 타는 일반 버스도 한 번 타볼 겸 경비도 절약할 겸해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호텔에서 한참 걸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아저씨(내옆에 앉은)가 친절히 안내해주고 내릴 곳도 알려주었다. 옛날 서울..
더블데커 버스 타고 아바나 한바퀴 - 아바나 7 아바나의 핵심은 물론 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아바나다. 그러나 구시가지를 벗어나서도 볼만한 곳이 여러 군데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하루 쯤 시간을 내서 돌아볼 만 하다. 여러 곳을 둘러보려면 더블데커(2층)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중간중간 내려서 구경하고 버스 시간에 맞추어 다음 버스를 타면 된다. 아바나 대극장 맞은 편에서 투어버스가 출발한다. 5페소(CUC)를 내면 하루종일 원하는 만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베란다에 나와 서성거리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심심해서 그러는 건지, 사람을 구경하는 건지... 2층버스에서 보니, 아파트 벽의 페인트가 벗겨져 흉한 모습이 더 적나라하게 보인다. 그래도 손을 흔들어주는 이들의 얼굴은 밝다..
쿠바 최고의 관광상품, 게바라와 헤밍웨이 - 아바나 5 두 차례의 쿠바 여행을 통해 알게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이 나라 관광 산업을 외국인 두 남자가 꽉 잡고 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게릴라 혁명가 체 게바라(Che Guevara)와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가 그들.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이 두 사람이 지금까지도 쿠바의 최고 인기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거리에서 만난 혁명군의 주역들. 왼쪽부터 라울 카스트로, 게바라, 까밀로 시엔푸에고스. 게바라가 미남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른 두 사람 역시 훈남이다. 수염이 덥수룩한 까밀로의 미소도 너무 해맑다. 혁명광장의 내무부 건물 벽 한쪽을 장식한 게바라. 벽에 있는 글 'Hasta la Victoria Siempre'는 '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라는 뜻..
아바나 대성당 앞 광장의 다양한 쿠바인들 풍경 - 아바나 3 아바나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는 성당 광장(Plaza de Catedral)은 다양한 쿠바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된 아바나 대성당은 웅장하다기 보다는 우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힐 정도다. 이 성당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유해가 1796년에서 1898년까지 100년 넘게 보존되었다고 한다. 성당 건물이 아름답긴 했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성당 주변의 다양하고 독특한 쿠바인들 풍경이다. 시가를 물고 다니며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는 흰 수염의 쿠바인. 성당 주변을 아주 열심히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눈에 확 띠는 이 옷차림의 여인들은? 조금 전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웠던 바로 그 여인네들이(이 사연은 아..
아르마스 광장에서 비싼 사진 찍은 사연 - 아바나 2 올드 아바나의 여러 광장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이다. 아바나 구 시가지의 중심지 아르마스광장에서 부터 올드 아바나 탐사를 시작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엄청난 양의 책들. 광장 한 쪽을 거리의 서점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온갖 종류의 책들이 다 나와 있는데,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에 관한 서적들이다. 가판대 한 면을 다 채우고 있는 게바라의 책들은 그에 대한 쿠바인들의 시들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는 듯하다. 책들 뿐 아니라 잡동사니 골동품들도 판다. 오래된 라이프, 내셔널 지오그래피 잡지도 있고 카메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아주 오래된 골동품 카메라들도 있다. 오래된 물건들 사이에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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