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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알프스, 노스 캐스케이드 워싱턴주 노스 캐스캐이드 산맥으로 가는 길은 역시 장관이었다. 노스 캐스케이드 하이웨이(Hwy 20)는 미국의 가장 아름다운 산악 도로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달리는 동안 우뚝우뚝 솟아오른 눈 쌓인 준봉들, 깊은 계곡, 쏟아지는 폭포, 산 속의 호수, 수 많은 빙하 등이 어우러진 웅장한 경관이 이어진다. 그래서 노스 캐스케이드는 '북미의 알프스'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가 하루 묵었던 호숫가 마을 쉴란을 지나 북쪽으로 달리면서 우뚝우뚝 솟은 산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한다. 산 아래 골짜기까지 아직도 눈으로 덮여있다. 눈이 워낙 많이 오는 지역이라 11월부터 4월까지는 하이웨이의 일부 구간이 폐쇄된다. 가는 동안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잠시 쉬며 전망을 즐겼다. Okanogan National Forest..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 쉴란 워싱턴주 독일마을 레븐워스에서 노스 캐스캐이드 산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예쁜 호숫가 마을 쉴란(Chelan)으로 향했다. 레븐워스를 지나고 나면 점점 울창한 숲으로 덮인 산이 사라지는 대신 나무가 듬성듬성한 산으로 풍경이 바뀐다. 캐스캐이드 산맥을 향해 가려면 에버렛에서부터 계속 달리던 하이웨이 2번에서 97A로 갈아타고 북쪽으로 달리게 된다. 쉴란까지 컬럼비아강을 따라 아름다운 강변 풍경이 이어져 드라이브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다. 이날 날씨가 흐려 화창한 풍경을 못봐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달리는 기분은 좋다. 쉴란에 들어서면서 와이너리들이 많이 보인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이 마을 일대에는 150에이커가 넘는 포도밭, 2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있어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다. 조 조용한 모텔을 찾..
미국 속의 독일 마을 레븐워스 워싱턴주 캐스캐이드 산맥을 중심으로 워싱턴주 북서쪽 일대를 도는 루트가 캐스캐이드 루프(Cascade Loop)다. 노스 캐스캐이드 국립공원과 오카노간 내셔널 포레스트, 컬럼비아강 계곡, 독일 마을과 과수원 등 산과 강, 오랜 역사의 도시들을 지나는,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미국의 Scenic Byway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시드니에서 페리를 타고 아나코테스를 통해 워싱턴주에 도착한 다음 날 시애틀 북쪽에 있는 에버렛에서 출발, 이틀 동안 이 루트를 따라 한바퀴 돌았다. 가장 서쪽 구간인 Whidbey Isaland를 제외한 전 구간이다. 하이웨이 2번을 타고 달리다 보면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마을이 스노호미시(Snohomish)다. 이 마을은 앤틱샵들이 대거 몰려 있어 '북미 서북부 앤티크 수도'라..
요트들의 힘찬 출발 장관 지난 주말 빅토리아 클로버 포인트에서는 세계 요트대회 Swiftsure가 열렸다. 오전 9시부터 출발 신호에 따라 수백 대의 요트가 한꺼번에 출발하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캐나다와 미국은 물론 세계의 레이서들이 참가하며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요트 대회. 장거리와 단거리로 나뉘어 3일간 요트 레이스가 펼쳐진다.
물 빠진 해변에서 만난 홍합섬 차이나 비치는 빅토리아 서부 Sooke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서부 해안을 따라 들어선 비치 중 하나다. 차이나 비치 입구에서 미스틱 비치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의 숲이 워낙 좋아 여기 오면 주로 이 트레일을 걷곤 하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차이나 비치로 가는 길을 걸어봤다. 입구에서 20분 정도의 짧고 쉬운 숲길을 걸으면 비치에 닿는다. 마침 썰물 때라 물이 쭉 빠진 모래 해변에는 바위를 뒤덮은 홍합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홍합들이 얼마나 큰지, 보통 우리가 먹는 홍합의 3~4배는 되는 거대한 크기다. 홍합과 함께 처음 보는 신기한 다른 해조류도 잔뜩 달라붙어 있다. 홍합을 보고 신난 남편이 바위에서 자세히 관찰 중~~ Provincial Park(주립공원) 내에서는 풀 한포기라도 마음대로 꺾을 수 없..
민들레 노란 물결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봄이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빅토리아 근교 농장지대에 있는 키위 농장의 민들레 들판이다. 지금은 농장을 하지 않는지, 열매는 열리지 않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 아래 온통 민들레로 뒤덮인 장관을 늘 가서 구경하고 온다. 얼마 전 갔을 때 보니 민들레밭 사이로 머리 깎이듯 골이 듬성등성 나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사정없이 밀어버렸나 싶어 농장 주인이 참 야속했다. 그렇지만 또 가만 생각해 보니, 보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일지라도 주인에게는 골치 아픈 잡초일수도 있겠다 싶다. 얼마 뒤 다시 가보니, 그 사이 주인이 밀어 버린 땅위로 민들레가 다시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역시 민들레의 힘~~ 주인이 다시 밀어버리기 전에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360도 전망 시원한 마운트 핀리슨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남편과 나 둘다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냥 슬슬 산책하듯 걷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동안 등산은 거의 하지 않았었다. 올해는 늘 가던 곳에서 벗어나 산으로 범위도 좀 넓혀보고, 건강도 좀 더 돌보자 싶어 산에 자주 오르기로 했다. 빅토리아 근교에 거창한 등산 코스는 없지만 그냥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여럿 있다. 올해 처음으로 오른 곳은 마운트 핀리슨(Mt, Finlayson). 빅토리아 북서쪽 교외에 있는 높이 419m 의 나즈막한 산인데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어 그런지 꽤 높아 보인다. 이 산은 사실 빅토리아 일대 산 중에서 비교적 오르기 험한 산이다, 골드스트림 주립공원에서 출발하는 서남쪽 루트는 정상까지 왕복 3시간 정도 걸리고 경사가 심한 데다 바위가 많은 것으로 알..
멕시코의 열대식물, 남국 정취 물씬 - 멕시코여행 11 멕시코 여행에서 해안 풍경 못지 않게 눈길이 가는 것이 열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와 꽃들이었다. 어디를 가나 남국의 야자수를 비롯해 열대지방 특유의 화려한 빛깔로 피어난 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리비에라 나야리트에서 만난 다양한 열대 식물들에서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호텔 주변 거리를 걸으며 만난 화사한 빛깔의 이 꽃들은 이 일대에서 많이 보이는 꽃이다. 해변은 물론 거리 한가운데, 마리나, 골프장 어디서나 늘어선 야자수들. 남국 풍경의 진수는 역시 야자수.~~ 야자수에 주렁주렁 달린 열매가 노랗게 익어가는 중~ 남국의 정열을 닮아서인가...이곳 꽃들은 모두 유난히 붉고 화려하다. 테킬라 투어에 참가해 푸에르토 바야르타 근교 테킬라 재배 농장을 방문했다. 이 선인장 같이 생긴 Agave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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