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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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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의 거목들 속에서 힐링을...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원시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곳이 바로 Cathedral Grove. 빽빽하게 들어선 이곳 원시림 속을 걷다보면 속세의 묵은 때가 다 날아가 저절로 힐링이 될 듯하다. 밴쿠버섬 나나이모 북쪽 팍스빌에서 서쪽 포트 알버니 방향으로 20분 정도 더 가면 맥밀런 주립공원(MacMillan Provincial Park)의 Cathedral Grove에 닿는다. 공원 이름은 1944년136헥타르에 이르는 땅을 정부에 기증한 임업가 H.R. MacMillan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으며 3년 후 주변 300 헥타르의 땅이 주립 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거대한 나무들이 도열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주차장에..
나나이모 하버사이드 산책로 풍경 밴쿠버섬에서 빅토리아 다음으로 큰 도시가 나나이모다. 나나이모 항구 주변의 공원과 하버사이드 산책로는 나나이모의 대표적인 명소. 지금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Harbour City'라 불리는 나나이모는 원래 탄광도시였다. 무계획적으로 마구 커지던 이 도시는 새 타운 플랜을 조성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탄광의 광물 찌꺼기들로 해안 주변을 채우고 내해를 막아 다운타운과 하버를 연결하고, 공원과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면서 오늘날의 쾌적한 도시로 거듭니는데 성공하게 된다. 공원을 지나 4km의 하버사이드 산책로가 이어진다. 나나이모의 가장 대표적인 해안가 공원 Maffeo Sutton Park 화창한 여름 날을 맞아 라군에서 수영도 하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산책로에서 나무를 깍아 만든 공..
밴쿠버섬에도 예쁜 벽화마을이 요즘 한국에 벽화마을이 많아지고 있다는데, 빅토리아 부근에도 유명한 벽화마을이 하나 있다. 슈메이너스(Chemainus)가 바로 그 곳.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세계 최고의 벽화마을로 알려진 관광지. 모두 39점의 벽화와 13점의 조각품이 마을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다. 슈메이너스 벽화의 탄생은 마을의 위기에서 시작됐다. 마을 주민들은 목재산업, 어업 그리고 광업에 의존해 생활해 왔는데 이 마을의 가장 큰 일터이던 제재소가 문을 닫으면서 600명의 주민들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마을이 폐허가 돼가는 것을 걱정하던 마을 상공인 7명과 당시 North Cowichan의 Graham Bruce시장이 BC주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1만 달러를 가지고 다운타운 재건..
폭포가 있는 해변 - 밴쿠버섬 비경 3 빅토리아 서부에 있는 Sooke 지역을 지나면 밴쿠버섬 해안을 따라 여러 개의 비치가 들어서 있다. 우리도 틈날 때마다 이곳에 바람쐬러 가서 드라이브도 하고 트레일을 따라 걷기도 하고 해변 구경도 하고 온다. 이곳 해안가 한 해변에 폭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다. 가는 길에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를 정도로 숨어있는 곳이다. 샌드컷 비치(Sandcut Beach)는 빅토리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조던리버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숲속 트레일을 따라 15분 쯤 걸어가면 해변이 나온다. 자갈 비치가 꽤 길게 펼쳐져 있다. 그런데 폭포는 어디 있는 건지? 비치를 따라 한참을 걸으니 2개의 폭포가 보인다. 폭포가 크지는 않지만, 계곡이 아닌 바다에 떨어지는 폭포는 아주 드문 풍경이다. 시원스레 떨어지는..
해변에 나타난 흰머리 수리 한국은 연일 강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하는데, 빅토리아는 이에 비하면 봄날이다. 요즘 같은 겨울도 5도~10도의 온화한 날씨로, 영하로 내려가는 날은 거의 없으니 기후 면에서 복 받은 셈이다. 눈은 거의 안 오지만 대신 겨울에 늘 비가 내려서 우울한 날씨다. 매일 같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요즘 통 바람쐬러 가기도 힘들었다. 오늘,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길래 이 때를 놓칠세라 길을 나섰는데... 해변에서는 귀한 bald eagle(흰머리 수리)를 보고, 들판에서는 처음 보는 새들 무리를 보았다. 정초부터 횡재가 아닐 수 없다~~ 오늘 간 곳은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걸리는 팍스빌(Parksville). 해변도 좋고 리조트도 많아 밴쿠버섬 최고의 휴양지로 불리는 작은 도시다. 해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철로 다리 밴쿠버섬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철로 다리가 있다. 킨솔 트레슬(Kinsol Trestle)이라는 아주 특이한 이 다리는 빅토리아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카위천 밸리(Cowichan Valley)의 쇼니건 레이크(Shawnigan Lake)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가장 경관이 뛰어난 목조 철로 다리 구조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숲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킨솔 트레슬 입구에 닿는다. 입구에 안내 사인이 보이고 앞에 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인에 보면 '세계에서 가장 긴 트레일(The Longest Trail in the World)'이라고 돼있다. 이것은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Trans Canada Trail)을 말하는 것으로, 동쪽 끝..
와인 대신 사과주 한 잔? 요즘 빅토리아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늘은 연일 투명하고 햇살은 여름날처럼 따뜻하다. 바쁜 일도 끝나고 모처럼 한가한 날, 오랫만에 밴쿠버섬의 와인 메카 카위천(Cowichan)지역을 찾았다. 그러나 오늘의 목적지는 와이너리(winery)가 아닌 사이더리(cidery), 즉 사과주를 만드는 사과 농장이다. 빅토리아에서 하이웨이 1번을 타고 북쪽으로 30분 정도 말라핫 고개를 올라가면 카위천 지역 입구 사인이 보인다. 카위천은 원주민 말로 'warmland'라는 뜻이며, 이름 그대로 캐나다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이다. 연중 평균 기온이 캐나다에서 제일 높고 겨울에도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는 와인 재배에 적합해 15곳의 포도밭(vineyard)과 와이너리가 이곳에 모여 있다. 매년 9월 이곳에서는 와인..
한 여름 물개들의 휴식 며칠 전에 빅토리아 서부의 해안 도시 수크를 갔다가 떼지어 휴식 중인 물개들을 만났다. 여러 마리의 물개들이 한여름의 햇살 아래 오수에 빠져있거나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다. 전에도 여기서 물개들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이곳이 물개들의 보금자리인 듯. 너무나 통통한 물개. 몸통에 곡선이라고는 없는 일자 몸매를 드러내고 있다~~ 시원한 물가에 배를 깔고 여유있게 누워있는 물개들... 그래 니 팔자가 상팔자다~~^^ 자기 배로, 또는 이곳에서 배를 렌트해서 낚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갓 잡아온 연어를 손질하는 사람들. 수크에서는 하이킹, 사이클링, 낚시, 서핑 등 다양한 레져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낚시로 유명한 수크는 밴쿠버섬 최고의 연어 낚시터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연중 연어 낚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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