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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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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 갈매기 #2 빅토리아에서 서쪽으로 해안을 따라 한 시간쯤 달리면 조던 리버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마을이랄 것도 없이 집 몇채와 레스토랑 하나 그리고 RV 캠프가 하나 들어서 있을 뿐인 한적한 해안가 동네다. 툭트인 Juan de Fuca 해협의 풍경을 즐기며 조용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으로, 무엇보다도, 갈매기들의 서식처라 늘 새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자주 찾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유난히도 많은 갈매기들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날. 그들의 화려한 비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시드니에서 올해 첫 게잡이를 올 들어 처음으로 빅토리아 외곽 시드니(Sidney)로 게잡이를 갔다. 빅토리아 부근에서 가장 쉽게 게잡이를 할 수 있는 곳은 빅토리아 북쪽 시드니와 서쪽에 있는 수크(Sooke)다. 나나이모(Nanaimo)도 게잡이나 조개잡이 하러 많이 가는 곳이지만 2시간 가까이 가야하니 게만 잡으러 가기엔 너무 멀다. 시드니는 빅토리아에서 17번 하이웨이를 타고 차로 30분 정도만 가면 되니 가깝고 피어에 접근하기도 쉬운 곳으로, 빅토리아국제공항과 밴쿠버로 가는 페리 터미널도 이곳에 있다. 이곳이 게잡이 장소인 시드니 피어(pier). 캐나다에서는 반드시 지정된 곳에서만 게잡이를 할 수 있다.게를 잡거나 낚시를 하려면 반드시 라이센스를 사야한다. BC주의 경우 1년 라이센스 값은 주민들의 경우 23.52달러(21달..
캐나다에도 시드니가 있다고? 시드니 하면 당연히 "호주에 있는 도시 아냐?" 하겠지만 캐나다에도 시드니가 있다. 캐나다 어디냐면, 바로 빅토리아 옆이다. 호주 시드니는 Sydney지만 캐나다는 Sidney로 쓴다. 사실 다른 지역에서건 다른 나라에서건 빅토리아에 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는 곳이 시드니다. 빅토리아 국제공항도 페리터미널도 이곳에 있기 때문. 시드니는 빅토리아의 관문인 셈이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26km, 하이웨이를 따라 20여분 가면 자그마한 바닷가 도시 'Sidney by the sea'시드니에 도착한다. 잠깐 바람을 쐬고 싶거나 달리고 싶을 때 남편과 가장 자주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어제도 오후에 햇빛이 쨍하길래 카메라 하나 들고 즉각 시드니로 향했다. 시드니는 아름다운 풍광과 온화한 기후로 캐나다에서 ..
새들의 낙원 - Esquimalt Lagoon 빅토리아 서부에 자리잡은 에스콰이몰트 항구(Esquimalt Harbour)의 아름다운 등대 옆에는 라군이 있다. 수천년간 이 일대에서 살아온 원주민 Esquimalt족의 이름을 따서 좀 어려운 이름이 붙었다. 이 항구는 BC주에서 유럽인이 가장 먼저 발을 내디딘 곳으로, 1790년 스페인 탐험가가 최초로 이 땅을 밟았다. 일찍부터 개발이 시작돼 캐나다와 북미 지역 서부해안의 가장 오래된 항구로 자리잡은 곳. 이곳은 바다 가운데를 가르며 길게 뻗어 있는 길을 달리면 전망이 시원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고, 해안을 따라 걷기에도 좋다. 라군에는 철새보호구역이 있어 수 많은 종류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은 북미와 남미를 오가는 철새들의 길목이다. 철새 뿐 아니라 다양한 새들이 늘 살고 있는데 특히 ..
해안 따라 이어진 밴쿠버섬 비경 1 섬에 살다보니 가장 아쉬운 것이 차로 갈 수 있는 데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워낙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 가장 답답한 것이 이것이다. 빅토리아가 섬 남쪽에 있다보니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북쪽 아니면 서쪽이다. 아님 밴쿠버쪽으로 가던지 남쪽 워싱턴 주로 가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페리를 타야하거나 (밴쿠버 쪽) 국경 넘는 절차를 거쳐야 하니(미국 쪽) 번거롭다. 당일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우리가 가장 많이 가는 루트는 서쪽 해안을 따라 달리는 이 코스다. 빅토리아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수크를 지나 프렌치 비치, 죠던 리버, 차이나 비치, 포트 렌프루까지 밴쿠버섬 남서부 해안의 비경을 고스람히 담고 있는 곳이다. 수크 해안에서 물개들이 떼지어 물위로 올라와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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