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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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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km 지점 종착점 도착 - 갤로핑구스 걷기 Day 4 빅토리아~시드니까지 이어진 갤로핑구스 Lochside Trail의 33km 걷기 마지막 날. 지난 번 걸었던 전원 마을의 Michell's Farm 부근 한쪽에 차를 세워 놓고 종착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가다가 농장지대 끝에 있는 'Heritage Acres'라는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공원에 들러봤다. 이곳은 증기 엔진, 트랙터, 농기계, 집 등 역사적인 농촌과 산업 유물 등 서부 캐나다 최대의 수집품을 갖추고 있다. 공원 안에는 1900년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집, 학교, 대장간, 제재소, 예배당 등을 원래의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으며 기차와 미니 증기 열차와 미니 철도, 다리 까지 복원해 놓았다. 열차는 단순한 전시 용이 아니라 지금도 작동된다. 농장 지대를 벗어나면 잠시 하이웨이 옆을 지나 계..
베이커산과 물새들...시드니 풍경 빅토리아 근교 시드니에 산책하러 갔다가 만난 코모런트(cormorant)들. 바닷가에 사는 물새인 코모런트는 꼭 이 자리에 모여 앉아 잇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뒤에 보이는 하얗게 눈 덮인 장관을 이루는 산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마운트 베이커. 높이 3,286m로, 워싱턴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다른 새들은 접근하지 못하도록 늘 자기들 끼리만 모여있는 모습이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 가끔은 이렇게 갈매기가 한마리씩 천연덕스럽게 끼어들기도 한다. 그래도 쫓아내지는 않는 듯~~ 고깃배들만 한 대씩 지나가는 평화로운 오후~ 베이커산은 보통 구름에 가려 뾰족한 꼭대기를 잘 드러내지 않지만, 이렇게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에는 그 위용을 드러낸다. 볼때마다 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산이다.
게잡이 가서 대박난 날 오랫 만에 빅토리아 근교 시드니(Sidney)로 게잡이를 갔다. 오전 11시 경이 high tide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 시간에 맞추어 한 시간 쯤 일찍 pier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2년 전 게잡이를 처음 갔을 무렵에는 물 때도 모르고 아무 때나 가서 별로 재미를 못 본 적도 있다. 이젠 몇 번의 경험으로 물이 가득찰 때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꼭 체크를 한 후에 간다. 게망을 들어올리는 두 남자. 이번엔 친구 부부랑 같이 간 덕분에, 전에는 혼자 게망을 들어 올리던 남편에게 좋은 동반자가 생겼다. 커다란 레드 락(Red Rock) 세 마리를 잡아 출발부터가 좋더니, 들어올릴 때마다 3~5마리가 얌전히 들어 앉아 있는 거였다. 신난다! 유난히도 집게가 엄청 큰 게. 저 큰 집게로 손을 막 물어댄다. ..
시드니에서 올해 첫 게잡이를 올 들어 처음으로 빅토리아 외곽 시드니(Sidney)로 게잡이를 갔다. 빅토리아 부근에서 가장 쉽게 게잡이를 할 수 있는 곳은 빅토리아 북쪽 시드니와 서쪽에 있는 수크(Sooke)다. 나나이모(Nanaimo)도 게잡이나 조개잡이 하러 많이 가는 곳이지만 2시간 가까이 가야하니 게만 잡으러 가기엔 너무 멀다. 시드니는 빅토리아에서 17번 하이웨이를 타고 차로 30분 정도만 가면 되니 가깝고 피어에 접근하기도 쉬운 곳으로, 빅토리아국제공항과 밴쿠버로 가는 페리 터미널도 이곳에 있다. 이곳이 게잡이 장소인 시드니 피어(pier). 캐나다에서는 반드시 지정된 곳에서만 게잡이를 할 수 있다.게를 잡거나 낚시를 하려면 반드시 라이센스를 사야한다. BC주의 경우 1년 라이센스 값은 주민들의 경우 23.52달러(21달..
캐나다에도 시드니가 있다고? 시드니 하면 당연히 "호주에 있는 도시 아냐?" 하겠지만 캐나다에도 시드니가 있다. 캐나다 어디냐면, 바로 빅토리아 옆이다. 호주 시드니는 Sydney지만 캐나다는 Sidney로 쓴다. 사실 다른 지역에서건 다른 나라에서건 빅토리아에 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는 곳이 시드니다. 빅토리아 국제공항도 페리터미널도 이곳에 있기 때문. 시드니는 빅토리아의 관문인 셈이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26km, 하이웨이를 따라 20여분 가면 자그마한 바닷가 도시 'Sidney by the sea'시드니에 도착한다. 잠깐 바람을 쐬고 싶거나 달리고 싶을 때 남편과 가장 자주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어제도 오후에 햇빛이 쨍하길래 카메라 하나 들고 즉각 시드니로 향했다. 시드니는 아름다운 풍광과 온화한 기후로 캐나다에서 ..
숲 향기 속에서 달린다 - 갤로핑 구스 캐나다의 숲은 넓고 깊다. 그리고 아름답다. 숲에 갈 때 마다 캐나다는 참 축복받은 땅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택지 개발로 캐나다의 숲도 점점 줄어드고 있다고는 하지만, 워낙 삼림이 우거져 아무리 잘라내도 앞으로 수 백년은 끄떡없지 않을까 싶다. 빅토리아도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몇 분만 나가도 숲의 품에 안길 만큼 숲이 가까이 있다. 우리가 숲속을 걷고 싶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가는 곳은 갤로핑 구스(Galloping Goose) 트레일. 빅토리아의 서쪽 수크(Sooke)에서 북쪽 시드니(Sidney)까지 이어지는 긴 트레일이다. 가을이면 갤로핑 구스 일부는 노란 빛 단풍으로 물들어 더 아름답다. ‘갤로핑 구스’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1920년대에 빅토리아와 수크 사이를 운행했던 낡고 소음이 심한 개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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